[앵커]
열흘 연속 무섭게 치솟으며 리터당 2천 원선을 위협하던 기름값이 중동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정부는 중동사태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비축유를 전략적으로 방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중동 사태가 시작된 뒤 열흘 연속 고공행진 하던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꺾였습니다.
이번 사태 이후 첫 하락 전환입니다.
서울의 경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2천 원에 육박하던 경윳값은 하루 만에 10원 넘게 떨어져 1,955원 선까지 내려갔습니다.
최근 12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유가가 하락했고, 가격 폭리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경고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여전합니다.
[안기식 / 서울 내곡동 : 말로만 떨어졌다는 거지,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고 올릴 때는 바로 올리고 우리 국민들은 어찌 살라는 겁니까.]
정부는 유가 폭등을 잡기 위해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을 예고한 데 이어, 국제사회와 함께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논의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32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습니다.
IEA는 각국에 90일분 이상의 원유 등을 비축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1991년 걸프전을 비롯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전략 비축유를 풀어 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IEA는 현재 회원국별 비축유 방출 할당량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는 2월 말 기준으로 울산과 여수 등 전국 9개 기지에 1억 배럴 수준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습니다.
만약 비축유 방출이 결정된다면 석유 최고가격제와 맞물려 국내 유가를 안정시키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차를 몰고 도로에 나서기조차 두렵게 했던 유가 폭주는 일단 멈췄습니다.
하지만 중동 상황과 함께 요동치는 국제 유가를 따라 언제든 다시 기름값이 치솟을 수 있어서 소비자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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