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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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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캐주얼' 키우는 엔씨소프트, 리워드 앱에 3000억원 베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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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수 기자]

    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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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모바일 캐주얼 사업 성장을 위해 과감한 베팅을 단행했다. 약 3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독일의 게임 리워드 플랫폼 운영기업 '저스트플레이(JustPlay GmbH)'를 인수했다. 게임 리워드 앱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엔씨소프트의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저스트플레이, 캐주얼 사업의 핵심 플랫폼 될 것"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2억200만달러(한화 3016억원)를 들여 저스트플레이 구주 1만7696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는 저스트플레이 전체 지분의 약 70%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는 저스트플레이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경영 성과에 따라 콜옵션 조건을 보유한다고도 밝혔다. 실적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잔여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가능성도 남겨 둔 셈이다.

    저스트플레이는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 '앱러빈' 출신 경영진이 2020년 설립한 모바일 캐주얼 게임 개발 및 리워드 플랫폼 기업으로, 본사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하고 있다. 자사 플랫폼을 통해 약 40여 종의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억7280만달러(한화 2480억원), 영업이익 1910만달러(한화 274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저스트플레이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 구축 전략에서 핵심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핵심 플랫폼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국내외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 자회사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캐주얼 게임 유입, 4분의 1은 리워드 앱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하지만, 저스트플레이와 같은 방식의 게임 리워드앱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면 광고 수익을 나눠주는 구조로, 이른바 플레이 앤 언(Play and Earn) 방식이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미스트플레이'나 독일 앱라이크의 '캐시엠올', 알미디아의 '프리캐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스트플레이, 프리캐시 등 게임 리워드앱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지만 캐주얼 게임의 비중이 높다. 저스트플레이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인기 게임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머지, 퍼즐 등 캐주얼 장르다. 클래식 카드게임 '솔리테어'나 버블 슈팅게임 '버블 팝', 일종의 퍼즐 게임인 '타일 매치'나 '머지 블라스터' 등이 그 예다.

    리워드 앱은 캐주얼 게임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기도 하다. 마케팅 분석 플랫폼 리프트오프는 '2025년 캐주얼 게임 앱 리포트'에서 "유틸리티 및 생산성 앱 내 광고는 비게임 앱 설치의 2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리워드 앱은 유틸리티로 분류되는데, 이들로부터 상당한 수준의 유입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달러 자산 쏟아붓는 박병무의 과감한 베팅

    엔씨소프트는 최근 모바일 캐주얼을 신성장동력으로 꼽으며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캐주얼 사업 전담 조직 '모바일 캐주얼 센터'를 신설하고, 트리플닷 스튜디오와 아웃핏7 성장의 주역인 아넬 체만을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앞서 베트남 캐주얼 게임 개발사 리후후의 지분 67%를 인수하기 위해 약 1534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저스트플레이를 외화(USD) 자산을 활용해 인수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보유한 USD 자산이 약 7679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40% 가량을 쏟아붓는 셈이며, 그간 엔씨소프트가 단행해 온 M&A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취득원가를 기준으로 한 엔씨소프트의 관계기업 지분투자액은 문로버게임즈(48억원), 미스틸게임즈(150억원), 빅게임스튜디오(210억원) 등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데이터 분석과 AI 역량을 기반으로 광고부터 이용자 확보(UA), 수익화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사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저스트플레이 인수로 광고 및 UA 데이터를 확보하는 동시에, 서구권에 자사 캐주얼 게임들을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한편 박병무 대표는 오는 12일 경영 전략간담회를 열고 엔씨소프트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편지수 기자 pjs@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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