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12일 제주시 화북동 금산로 공공임대주택에 태양광과 히트펌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한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제주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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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비가 공기 속 열을 끌어와 집을 데워 줍니다.”
12일 제주시 화북동 금산로의 한 공공임대주택. 건물 뒤편에는 공기 속의 열을 끌어다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히트펌프 2대가 나란히 놓여 있다. 곧 새 입주자를 맞이할 이 건물에서는 가스보일러를 쓸 때보다 연간 연료비용이 279만원에서 56만원으로 79.93%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 입주자는 화석연료 걱정 없이 전기만으로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
금산로 주택은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가 노후 공공임대주택에 태양광과 히트펌프(공기열 냉난방 설비)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해 제로에너지건축물(ZEB) 1등급(에너지자립률 100.00% 이상) 인증을 받은 사업이다.
1995년에 지어진 이 주택은 최근 그린리모델링을 거치며 완전히 다른 건물로 탈바꿈했다. 낡은 창호와 단열재를 새로 교체하고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결합한 에너지 시스템을 갖췄다. 화석연료 없이 전기만으로 난방과 온수를 모두 해결하는 이 건물은 제주도가 목표로 하는 에너지 전환의 표준 모델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금산로 주택을 직접 찾아 그린리모델링 전후 변화를 확인하고, 건물 앞 주차장에서 ‘외부 흔들림 없는 에너지 주권 실현’을 기치로 한 ‘생활영역 열에너지 전기화 대전환 계획’을 공개했다.
오 지사는 “국제 정세가 불안할수록 화석연료 의존 구조는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며 “생활 속 에너지를 청정 전기로 바꾸는 전환을 통해 도민의 에너지 주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주택 히트펌프 보급-공공부문 선도적 전환 이해도. 제주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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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 RE 100 관광 참여모델 구축도. 제주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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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2035년까지 도내 약 10만 가구에 히트펌프를 보급해 난방과 온수를 전기로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1563가구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9520가구, 2035년까지 총 9만 6156가구에 설치한다는 목표다.
도는 설치비의 70%를 보조하고 나머지 자부담도 렌털이나 저리 융자 방식으로 지원해 초기 부담을 낮출 방침이다.
히트펌프는 단순한 난방 장비가 아니라 ‘에너지 자원’으로도 활용된다. 태양광 발전이 몰리는 낮 시간대처럼 전기가 남아도는 시간에 히트펌프를 집중 가동하면 소비자가 보상을 받는 ‘플러스 DR’ 제도가 도입된다.
공공부문이 먼저 전환에 나선다. 마을회관과 복지시설, 어린이집 등에 히트펌프를 우선 도입하고 도청과 시청 등 주요 행정기관 10곳의 구내식당 가스레인지는 2027년까지 인덕션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도 재생에너지 기반 전환이 추진된다. 시설하우스에는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결합하고 양식장에는 해수열을 활용한 히트펌프를 보급한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호텔 9곳도 2032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제주 가정과 상업 부문 에너지 소비의 약 32%는 여전히 석유류에 의존하고 있으며 도시가스 보급률은 18.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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