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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이슈 의대 정원 조정 여파

    충북대 의대 정원 49명→98명…"의료 격차 해소 기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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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악한 의료 인프라·교육의 질 개선 동반돼야" 지적도

    연합뉴스

    썰렁한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연합뉴스) 박건영 기자 = 정부의 내년도 의대 정원 배정안에 따라 최대 수혜를 받게 된 충북에서는 의료 격차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다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열악한 의료 인프라와 교육의 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공존한다.

    13일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에 사전 통지한 '2027∼2031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안'에 따르면 충북은 충북대학교 39명,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7명 등 모두 46명이 증원된다.

    2028∼2031학년도에는 충북대 49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9명으로 증원 규모가 더 늘어난다.

    이 중 충북대는 강원대와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큰 증원 폭(100%)을 배정받게 됐다.

    이 같은 정부안에 지역 의료계는 열악한 의료 환경 해소를 기대하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채희복 충북대 의대 교수회장은 "충북대 의대 교수 84.6%가 현 정원의 100%인 49명 증원에 찬성했다"며 "학생들이 졸업 이후 수도권으로 떠나 기존의 정원만으로는 대학병원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증원으로 충북대병원은 물론 2차 종합병원에도 지역 전문의가 충원되면 필수 의료 환자들이 더 이상 서울에 가지 않고 지역에서 치료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북대 관계자는 "대학이 요구했던 만큼 증원분을 배정받게 됐다"며 "교육 공간확보와 실습 기구를 비롯한 시설 개선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함께 의료 인프라와 교육의 질이 동반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양승덕 충북의사회장은 "지역에서 의사를 구하기 힘들고, 필수 의료가 붕괴하고 있어 증원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지역의사제 증원 규모가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결정된 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역의사제로 입학한 학생들은 졸업 이후 10년간 지역에서 근무해야 하는데, 충북에는 늘어난 의료진들을 수용할 만한 의료기관이 충분하지 않고 정착시킬 수 있는 인프라도 부족하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기간만 채우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충북대 의대의 한 교수는 "지역의사제와 일반 전형 학생들이 한곳에서 수업받게 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이러한 문제가 해소되기 위해선 교육 인프라와 교수진 보강 등을 비롯한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번 의대 정원 배정안에 대한 각 대학의 의견 등을 검토해 이달 중 대학별 정원을 통지할 방침이다.

    이후 4월 중 대학별 의대 정원이 최종 확정되면 각 대학은 5월 안으로 학칙 개정과 2027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등 절차를 밟는다.

    이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5월 말까지 변경된 모집인원을 심의·조정하고, 그 결과를 각 대학에 통보하면 2027학년도 '의대 증원' 절차는 마무리된다.

    pu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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