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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백악관, CNN 직격…"가짜뉴스 조작해 승리 훼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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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험 간과" 보도

    "민주당 측 허위 정보…승리 약화해" 반박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지 3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백악관이 CNN의 특정 보도를 문제 삼으며 폭언을 퍼부었다.

    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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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CNN은 '장대한 분노'(Epic Fury·미국의 이란 공격 작전명) 작전의 엄청난 성공을 흐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전날 미 CNN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을 과소평가한 나머지 사전에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는 취지의 보도를 올린 데에 관한 반박이다.

    백악관은 "CNN의 가짜뉴스(Fake News)가 다시 시작됐다"며 "미국이 이란 테러 정권 파괴에 엄청난 공을 들이는 동안 CNN에 고용된 자칭 '언론인들'은 민주당이 제공한 허위 정보나 널리 퍼뜨리며 우리의 결정적 승리를 약화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군은 수십 년 동안 이 비상사태(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정확히 예상해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헌신 덕분에 미국은 단기적 혼란을 극복하고 다시 강력하게 부상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CNN을 두고 '해커리'(hackery)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해커리란 '정치적으로 조잡한 글쓰기'를 뜻한다. 속보 경쟁이나 오보 생성 등 저널리즘의 부작용에 관한 경멸의 어감이 들어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톰 코튼(아칸소)·팀 쉬히(몬태나) 공화당 상원의원은 "누가 이런 정보를 흘렸는지 모르지만 명백한 거짓말", "우리 의원들과 국가안보 당국자들은 오래전부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란의 계획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라고 각각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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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CNN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전쟁부(옛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이란 공격 작전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낮게 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미 행정부가 연방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진행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CNN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서조차 소수의 측근에만 의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 성향이 이번 사안에도 그대로 작용해 중요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정권이 파괴되고 있다'며 "여러분이 망해가고 있는 뉴욕타임스(NYT)를 읽는다면, 우리가 승리하고 있지 않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CNN은 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과 함께 미국의 대표 진보 언론으로 꼽힌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CNN과 많은 갈등을 빚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6월 기자회견을 하다가 "CNN은 전부 쓰레기"라며 "이 자리에도 쓰레기가 있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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