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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로 원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평균은 1470원을 넘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외환 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약 2주간 원·달러 평균 환율(주간 거래 종가 기준)은 1476.9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1998년 3월(1488.8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주 평균 환율은 1480.7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둘째 주(1504.43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전 거래일 대비 일일 변동폭은 평균 14.24원으로 2010년 유럽 재정위기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컸다.
이달 들어 원화 하락률은 3.84%로 주요 통화 가운데 상위권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 상승률(2.92%)보다도 낙폭이 컸다. 달러인덱스를 구성하는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통화보다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환율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국제 유가 급등이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8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중동 정세 불안이 커질수록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는 구조다.
외국인 자금 이탈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 3000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 증시 과열 우려가 겹치면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환율이 1500원대에서 고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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