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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하루 수입 7억, 임대료 10배”…이란戰으로 ‘대박’ 난 韓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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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세계 최초로 유조선을 광석 전용선으로 개조한 시노코르의 벌크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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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작전이 3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란이 세계 최대 해상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한국 해운사가 대박을 터뜨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 ‘이란 전쟁으로 은둔형 한국 해운 재벌의 초대형 유조건 베팅 수익이 폭발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의 아들 정가현 시노코페트로케미컬 이사를 조명했다.

    블룸버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단일 해운사 선박으로는 가장 많은 6척의 유조선이 있는 시노코르(한국명 장금상선)가 전례 없는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이 한국 해운가 집안의 후계자는 이제 이란 전쟁으로 인한 석유 무역 혼란 속에서 가장 큰 승자 중 한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지난 달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최대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여겨졌던 한국 민간 해운사 시노코르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용선료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엄청난 이익을 얻게 됐다.

    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노코르가 석유를 보관하기 위해 하루 50만 달러(약 7억5000만원)라는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선박을 임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거의 10배 높아진 금액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몇달 간 유럽 선주들로부터 최소 50척의 중고 유조선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걸프만에 발이 묶인 6척 가운데 2척도 최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적인 매입 전략으로 시노코르는 불과 몇달 만에 세계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선주 순위가 12위에서 상위 3위권으로 올라섰다.

    이란 전쟁 초기만 해도 시노코르가 가장 큰 위험을 맞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원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전쟁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한명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이 갇혀 있는 상황에서 전쟁이 끝나더라도 해상 운송의 차질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운임 상승을 장기화시켜 시노코르와 같은 선주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89년에 설립된 시노코르는 원래 컨테이너 운송회사로 시작했으며, 한국과 중국 간에 최초의 컨테이너 항로를 개설했다. 그 동안 보수적인 경영을 했던 시노코르는 2024년 공격적인 유조선 매입 행보에 나섰으며, 지난 2월 말 기준 약 150척의 초대형 유조선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거나 운항이 중단된 선박을 제외하면 전체 유조선의 거의 40%에 달한다.

    초대형 유조선을 1년 간 임대하는 비용은 하루 평균 10만 달러 이상으로 급등했으며, 이는 1988년 이후 최고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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