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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기아 PV5 ‘짐차’ 딱지 떼고 국내 전기차 시장 왕좌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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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 주력 전기차 라인업 눌러

    PBV, 전동화 핵심 모델로 떠올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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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000270)의 목적기반차량(PBV) PV5가 올 해 들어 두 달 연속 국내 전기차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아이오닉5·9, EV5·9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 전기차 모델보다 앞선 판매량을 보이며 PBV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PV5는 2월 국내에서 3967대가 판매되면서 EV3(3469대), EV5(2524대)를 앞섰다. 기아는 PV5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월 최다 판매 실적(1만 4488대)을 기록했다. 기아가 전기차 월 1만대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월간 최다 전기차 판매는 2023년 2월 7686대였다. 2월 현대차(005380)의 전기차 라인업의 판매량은 아이오닉5 3227대, 아이오닉6 1571대, 아이오닉9 1751대였다.

    PV5는 1월에도 1026대가 판매되며 전기차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연초 정부 보조금이 확정되는 특수한 상황 탓에 통상 1월 판매 부진을 겪는데 PV5는 유일하게 1000대 넘게 판매됐다. EV5(847대), EV3(737대), 아이오닉5(314대), 아이오닉6(245대)가 PV5의 뒤를 이었다.

    PV5를 생산하는 기아 화성 EVO 플랜트 이스트(EAST)는 최근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2주 연속 특근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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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V5는 출시 5~6개월 만에 현대차그룹의 주력 EV 라인업을 추월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으로 만들어진 전기차 모델을 제치고 PBV가 판매 1위에 올라선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PV5는 일반 승용 목적의 패신저 모델과 물류 목적의 카고 모델로 출시됐는데, 카고 모델이 특히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PV5 카고는 상용차로 분류돼 패신저 모델보다 더 많은 보조금이 지원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PV5 카고 모델은 지난달 국내에서 총 3607대가 팔리며 전기차로서는 처음으로 상용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포터2(2630대), 기아 봉고3(1920) 등 기존 상용차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내연기관 기반 상용차를 누르고 전기 상용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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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V5는 단순한 ‘상업용 밴’을 넘어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기본 차체 플랫폼 위에 다양한 모듈(어퍼 보디)를 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문형 공급방식으로 포터·봉고 같은 소형 트럭이 될 수도, 카니발·스타리아 같은 미니밴이 될 수도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변형 모델이 출시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

    기아는 이미 1월 휠체어 탑승 고객을 위한 PV5 WAV, 픽업형인 PV5 오픈베드 등을 내놓았다. 레저와 휴식에 최적화된 ‘라이트 캠퍼’, 패신저 고급화 모델 ‘프라임’, 내장탑차, 냉동탑차 모델 등도 선보이며 PBV 생태계 확장할 계획이다.

    PV5는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전기차 주요 모델로 자리잡는 게 목표다. 일본에서는 공식 딜러를 모집하며 PV5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기아는 좁은 도로 환경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일본 소비자의 성향에 PV5가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은 하반기 출사표를 던진다. 기아는 이르면 올해 말 PV5의 후속인 PV7도 출시한다. 2030년 PV5를 포함한 PBV의 글로벌 연간 판매량 목표는 25만 대다.

    유민환 기자 yoogiz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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