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70.5% 인상…"학교 재정 위기"
e러닝 이용료 등 물가상승률 상회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학무상화평준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대학 등록금 인상 규탄·대학 무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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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물가(지출목적별 분류) 상승률은 전년 대비 0.6%포인트 오른 2.3%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2.3%) 이후 1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교육물가 상승률은 2009년 2.5%로 고점을 기록한 뒤 2011년 이후 1%대 안팎을 유지했고, 2014년엔 1.7%로 조사됐다.
사립대를 중심으로 대학 등록금이 일제히 인상하며 지난해 교육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2.1%)를 0.16%포인트 끌어올렸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3곳 중 136곳(70.5%)이 등록금을 올렸다.
2012년 '반값 등록금' 운동 이후 대다수 대학은 정부의 등록금 동결 기조에 동참해왔으나 지난해부터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 위기 등을 이유로 인상을 선언했다.
평균 이상률은 사립대(154곳) 4.9%, 국·공립대(39곳) 0.7%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1년 전보다 약 28만원 인상된 710만원으로 조사됐다. 사립대는 800만2400원, 국·공립대는 423만8900원이다.
수업료 외에 학생회비·졸업대금 등 기타 비용을 의미하는 납입금도 일제히 올랐다. 사립대 납입금 물가는 2008년(7.2%) 이후 17년만에 가장 높은 4.5%로 조사됐다. 국·공립대 납입금 물가 상승률은 0.8%로 2010년(0.9%)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고등교육 물가도 덩달아 올랐다. 국·공립대학원 납입금은 2.3%, 사립대학원 납입금은 3.1% 상승했다. 둘 다 2008년(국·공립 8.3%, 사립대 6.6%) 이후 17년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문대 납입금은 2009년(3.5%) 이후 최대 오름세인 3.3%를 기록했다.
이 밖에 e러닝 이용료(9.4%), 가정학습지(4.4%), 운동학원비(4.3%), 취업학원비(3.2%), 미술학원비(2.6%), 음악학원비(2.4%), 성인학원 및 기타교육(2.3%), 학원 및 보습교육(2.2%) 품목이 전체 물가상승률을 상회했다.
대학교 등록금 인상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져 이에 따른 물가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5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의 발표에 따르면 4년제 대학 190개교(사립대 151교, 국·공립대 39교) 중 125개교(65.8%)가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인상률은 2.51~3.00%가 68개교(54.4%)로 가장 많았다. 등록금 인상률이 3%보다 높은 대학은 31개교(사립대 28개교, 국·공립대 3개교)에 달했다. 3.01~3.18%가 23개교(18.4%)였으며 고등교육법상 법정 상한인 3.19%까지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도 8개교(6.4%)나 됐다.
대학들은 고등교육법상 대학 등록금 인상 상한(3년 평균 물가 상승률의 1.2배)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교육시민단체는 여전히 등록금이 높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올해도 다수의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해 교육물가 상승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김유진 기자 ujean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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