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대거 살처분 및 돼지 도축 급감으로 공급망 붕괴
계란 1알 400원 육박, 한우 주요 부위 두 자릿수 상승률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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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박유현 인턴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축산물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축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 상승했으며, 특히 돼지고기(7.3%)와 계란(6.7%)의 오름세가 가팔랐다. 2020년 대비 계란은 41.6%, 닭고기는 31.8%, 돼지고기는 28% 오르는 등 장기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도 축산 물가의 상승세는 여전하다. 3월 둘째 주 기준 계란 특란 10개 소비자가격은 3893원으로 1년 전보다 20% 이상 급등했다. 이는 개당 400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계란값 폭등의 주원인은 6개월간 이어진 AI 여파다.
이번 동절기 AI 발생은 56건으로 지난 시즌들을 훌쩍 넘어섰으며, 산란계 살처분 규모는 전년의 2배이자 2~3년 전의 4배 수준인 980만 마리에 달한다. 정부의 할인 지원과 미국산 신선란 수입에도 생산량 감소를 막기엔 역부족이며, 닭고기(육계) 가격 또한 작년보다 12.6% 오른 kg당 2200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다 ASF 발생으로 도축 마릿수 급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역시 돼지고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ASF 발생 건수는 22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염병 발생에 따른 이동 제한과 조업 일수 감소가 겹치며 지난달 돼지 도축 마릿수는 작년보다 15% 이상 줄어들었다. 이 영향으로 삼겹살(3.1%), 목살(4.9%), 앞다릿살(8.4%) 등 주요 부위 소비자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상반기 돼지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3.3%, 평년보다는 12.8%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우 가격 또한 도축 마릿수 감소 여파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둘째 주 기준 안심과 등심은 작년보다 각각 14.0%, 17.4% 올랐고, 양지는 20.5%나 급등했다. 한우 사육 마릿수 자체가 줄어들면서 올해 도축량은 작년보다 9.1% 감소한 86만2000마리에 그칠 전망이며,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은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올해 한우(거세우)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약 6.9% 상승한 kg당 2만1000원 안팎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flexibleu@sedaily.com
박유현 기자 flexible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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