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캡슐호텔 등 소방 특별검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 캡슐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일본인 관광객이 사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건물에는 스프링클러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달 14일 발생한 소공동 복합건물 화재에 대한 합동 감식 결과 불이 난 숙박시설 내부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서울 중부소방서와 남대문경찰서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정밀 감식을 벌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현행 소방법은 6층 이상 건축물의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지어진 건물의 경우 2018년 개정된 이 조항이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2000년 이전에 준공돼 설치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 3명이 중상을 입었다. 특히 50대 일본인 여성은 화재 당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여성은 현재까지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중상자인 50대 남성과 20대 여성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7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다. 밀폐된 공간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캡슐호텔은 이 중 2개 층에서 운영됐다. 화재는 14일 오후 6시 10분쯤 건물 3층에서 시작돼 약 3시간 20분 만인 오후 9시 35분에 완전히 꺼졌다. 중구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발생한 이재민의 수는 120여 명에 이른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19일까지 서울 시내 숙박시설 7300여 곳에 대한 긴급 특별소방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BTS 컴백 공연 등으로 내외국인 방문객 급증이 예상되면서 캡슐형 숙소 45곳을 포함한 노후 시설의 화재감지기와 피난 통로 상태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긴급 안전점검을 빈틈없이 진행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