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세종대로 등 도심 교통 통제
31개 게이트에 금속탐지기 설치
테러 대비 경찰특공대 전면 배치
방탄소년단. 빅히트뮤직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방탄소년단(BTS)의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 비상등이 켜졌다. 경찰은 공연 당일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고 6500명이 넘는 경찰력을 투입해 총력 안전관리에 나선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하는 행사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17일 서울경찰청과 문화계에 따르면 경찰은 'BTS 광화문 공연 관련 종합 안전관리 대책'을 세우고 기동대 70여개를 포함해 교통, 범죄예방, 특공대원 등 경찰관 6500여명을 동원한다. 고공관측차량과 방송조명차, 접이식 펜스 등 장비 5400여점도 현장에 배치한다.
경찰은 인파 밀집도를 관리하기 위해 '스타디움형 인파관리 방식'을 도입한다. 공연장 진입로에 총 31개의 게이트를 설치하고, 이를 통과한 관람객만 행사장으로 입장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인파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게이트를 통제해 추가 유입을 차단할 방침이다. 폐쇄회로(CC)TV와 현장 모니터링팀을 통해 실시간으로 밀집도를 살피며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테러 상황에 대한 경계도 강화한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 도로에 철침판, 사인보드카, 바리케이드 등을 설치해 차량 돌진을 원천 봉쇄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 정세 악화에 따른 테러 가능성을 고려해 각 게이트에 문형 금속탐지기(MD)를 설치한다. MD 검색은 공연 당일인 오는 21일 오전 7시부터 진행하며, 위험물 반입을 철저히 차단할 예정이다.
공연 전후로 광화문 일대 교통은 단계적으로 통제한다. 세종대로 광화문교차로에서 시청교차로 구간은 오는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33시간 동안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공연 당일인 21일 오후 4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사직로와 율곡로의 적선교차로에서 동십자교차로 구간을 통제한다. 새문안로와 종로 구간 역시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통행을 막는다. 경찰은 응급 상황에 대비해 일부 차로를 긴급차량 비상차로로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공연 종료 후 인파가 일시에 해산하며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순차 퇴장을 유도한다. 을지로입구역, 종각역, 안국역 등 인근 지하철역은 혼잡 정도에 따라 무정차 통과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이번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고 신곡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이 아닌 별도 공간에서 리허설을 진행한다. 서울 한복판 야외무대라는 특성상 인파 밀집과 보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방탄소년단은 공연 전날인 20일 새 앨범 '아리랑'을 발매한다. 팀의 정체성과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은 이번 앨범에는 총 14곡을 수록했다. 21일 오후 8시에 열리는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에서는 신곡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난다. 무료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에는 사전에 초청받은 2만2000여명의 관객이 공식 구역에 입장할 예정이다.
공연 불법 거래 단속도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은 암표 거래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한다. 경찰은 공연 당일 현장에 경찰관 56명을 투입해 순찰과 단속을 진행한다. 현장에서 암표 매매가 적발되면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6만원의 통고 처분을 받는다.
사이버수사대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티켓 대량 구매와 재판매 행위를 집중 수사 중이다.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되파는 행위는 공연법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중고 거래 플랫폼을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고액 암표 의심 사례 4건(105매)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정부는 매크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부정 거래를 금지하고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내용의 공연법 개정도 추진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온라인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입장 시 본인 확인을 강화해 암표 거래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컴백 소식에 유통, 관광업계는 특수 잡기에 분주하다. 광화문 인근 호텔들은 21일 전후로 이미 객실이 매진됐으며, 일부 5성급 호텔 숙박료는 1박에 180만~200만원대까지 치솟으며 'BTS 인플레이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면세점은 팝업스토어를 열고 관련 굿즈 판매에 나섰으며, 롯데백화점은 건물 외벽을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이번 공연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회당 최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