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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2주면 바닥"...K조선도 중동 리스크에 '절단용 가스' 수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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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나프타 수입 차질 여파 본격화

    정부 "수급 안정 위해 재고 우선 공급"

    아주경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발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지난 3월 5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류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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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가 국내 조선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전쟁 여파로 선박 건조에 필요한 특수 가스인 '에틸렌'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일부 업체는 생산 차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정부는 재고 물량을 활용해 당장의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인 대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최근 산업통상부에 에틸렌 물량 확보와 관련한 지원을 요청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체는 이르면 2주 안에 물량이 소진될 수 있다"며 "절단용 가스를 액화석유가스(LPG)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LPG도 결국 수입 물품이어서 에틸렌 공급 안정화가 우선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에틸렌은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소재로, 조선업계에서는 선박 철판을 가공하거나 절단할 때 활용된다.

    국내에 공급되는 나프타는 절반가량이 수입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원유를 정제해 생산된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약 70%이며 수입되는 나프타 54%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에틸렌 수급 차질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중동발 나프타 원료 수입이 중단된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시설인 여천NCC는 지난 4일 고객사에 제품 공급 이행 지연 및 조정을 통보하고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상황과 관련해 산업부 관계자는 "화학 업체들이 확보한 재고 물량이 있어서 당장 급한 물량을 먼저 보내기로 화학협회와 협조했다"면서 "단기적으로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조처했고 장기적으로도 문제가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이나경 기자 nak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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