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후 첫 주말인 1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성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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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로 급등한 주유소 기름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지난 13일부터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인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의 기름값은 인천지역 평균보다 34원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부 영종도 주민들은 통행료가 없는 청라하늘대교(청라대교)를 통해 인근 서구의 싼 주유소를 찾아 ‘원정 기름 넣기’도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6일 인천지역 휘발유는 1ℓ에 1825원, 경유는 1ℓ에 1828원이다. 이는 전국평균 휘발유 1ℓ 평균 1836원보다 11원, 경유는 8원 저렴하다.
정부는 중동 사태로 치솟고 있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유 4사가 공급하는 도매가는 보통 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으로 상한을 설정했다.
인천지역 상당수 주유소가 휘발유·경유를 ℓ당 1700~1800원을 받는 반면, 인천공항과 영종·용유도의 주유소는 1800~1900원을 받고 있다.
영종도 15개 주유소의 휘발유 1ℓ 평균 가격은 1859원이다. 가장 비싼 곳은 휘발유 1ℓ에 1938원, 가장 싼 곳은 1799원이다. 영종도라는 섬에 있는데도 기름값 차이가 139원이다.
반면 청라대교를 타면 바로 갈 수 있는 서구는 기름값이 영종도보다 저렴하다. 이날 서구의 휘발유 1ℓ의 평균 가격은 1805원이다. 서구에서 가장 싼 주유소는 1750원이다.
영종도의 비싼 기름값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서구로 원정 기름 넣기도 하고 있다.
섬인데다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는 평소에도 다른 지역보다 기름값이 100원 이상 비싸다. 육지를 잇는 인천대교와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가 비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영종도 주민들은 평소에도 육지에서 기름을 가득 넣고 입도한다. 그러나 지난 1월 5일 청라대교가 개통하면서 서구에 있는 값싼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는 주민들이 생겨나고 있다. 청라대교는 길이 4.67㎞에 불과하고, 영종·용유주민은 통행료가 무료이다.
영종주민 A씨는 “영종도는 인천대교와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때문에 육지보다 기름값이 비싸다”며 “조금 번거롭더라도 무료인 청라대교를 타고 나가 서구의 저렴한 주유소에서 넣으면 ℓ 당 100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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