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케이뱅크 행장=디지털포스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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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세간의 우려처럼 벌써 케이뱅크의 '오버행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코스피에 입성한 첫날부터 주요 주주들의 매도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상장 흥행과 달리 주가가 공모가 아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 2대 주주인 우리은행은 상장 당일 보호예수가 걸려 있지 않은 지분 1.86%를 장내에서 매도해 약 659억원을 확보했다. 우리은행의 지분율은 10%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FI인 베인캐피탈 등 일부 투자자도 구주 매출 및 장내 매도를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FI의 엑시트가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제는 향후 보호예수 해제 구간이다. 케이뱅크 기존 FI와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상당 물량의 보호예수가 오는 6월과 9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풀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매도 가능 지분을 30%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물량이 두 차례 해제 시점을 전후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상장 전 기준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는 KT 자회사인 BC카드로 33.72%(1억2669만193주)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우리은행으로 11.96%이다. 3대주주는 베인캐피탈(BCC KINGPIN, 8.19%)과 MBK파트너스(KHAN SS, 8.19%)고 MG새마을금고(카니예 유한회사, 5.78%), NH투자증권(5.52%), JS신한파트너스(5.12%) 등이 5% 이상 주주다. 최대주주를 제외한 5% 이상 주주들의 지분율 합은 44.75%다.
지분 1% 이상 보유한 주주들은 한화생명(3.13%) 등으로 총 12.55%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1% 미만 주주들이 8.97%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BC카드는 1년 보호예수에 묶여 있어 당장 매도 압력은 크지 않다. 다만 PEF를 비롯한 FI의 경우 내부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상장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지분 회수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케이뱅크 주가는 실적이나 성장 스토리와 별개로 보호예수 해제 일정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수급 장세'에 놓일 수 있다.
이전 카카오뱅크 사례는 좋은 학습자료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이후 우정사업본부 등이 1조원 규모의 블록딜을 단행하면서 단기간 주가가 크게 흔들린 바 있다. 인터넷은행 특유의 FI 중심 지분 구조가 상장 이후 '오버행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 첫날부터 실제로 대주주와 FI 매도 물량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케이뱅크의 오버행 리스크는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적인 변수로 떠올랐다"며 "6월과 9월 두 차례 보호예수 해제 시점이 향후 주가 흐름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실상 '상장 → 연임' 숙제를 푼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의 오버행리스크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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