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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탈북민, 암 발생 위험 13% 높아…감염 관련 암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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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안암병원, 탈북민 2만5천798명 10년간 추적 관찰·분석

    연합뉴스

    고려대학교안암병원
    ※ 기사와 직접 연관이 없는 사진입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북한이탈주민이 국내에 거주하는 일반 국민과 비교해 암 발생 위험이 13%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신곤 교수와 김경진 교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준식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탈북민 2만5천798명과 국내 거주하는 일반 국민 127만6천601명을 비교·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탈북민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이주한 후 시간 변화에 따른 전체 암 발생률과 암 종류별 발생 위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하고자 평균 10년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탈북민의 전체 암 발생 위험은 일반 국민보다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에서 31% 높아 그 차이가 더 컸다.

    암 종류별로 보면 간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유방암과 대장암처럼 선진국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은 초기에는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북한에서의 생활 환경과 보건의료 접근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개 간암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관련이 깊은데 예방접종이나 정기 검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 입국 초기 검사에서 확인된 탈북민의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율이 국내 인구에서의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율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탈북민 남성에서 폐암 위험이 높은 이유로는 흡연율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지목됐다.

    북한에서는 남성 흡연이 비교적 흔하고 군 복무 기간 동안 흡연이 습관화되는 경우도 많아 이런 생활 습관이 장기적인 암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반면 유방암과 대장암은 초기에는 낮은 발생률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탈북 후 식습관과 출산 연령이 변화하고 신체 활동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생활 환경이 변화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김경진 교수는 "북한이탈주민은 과거 환경에서 비롯된 감염 관련 암 위험과 새로운 생활 환경에서 발생하는 생활 습관 관련 암 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며 "예방접종, 조기 검진, 생활 습관 관리 등을 함께 추진하는 맞춤형 암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내과학 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 3월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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