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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美유엔대사 “트럼프, 하르그섬 석유시설 공격 배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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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원유 90% 수출…공격 실행시 ‘오일쇼크’

     IEA “아시아, 긴급 비축유 1억배럴 즉각방출”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군사시설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왈츠 대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미국이 하르그섬의 석유 시설 공격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선택지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현재까지 군사 시설만 타격했다”며 “그가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까지 공격하기로 결정한다면 그 옵션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하르그섬을 “이란의 왕관보석(crown jewel·가장 귀중한 자산)”이라고 표현하며 이곳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품위를 이유로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이란이나 그 누구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운항을 방해하는 행동을 취한다면, 이 결정을 즉시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하르그섬을 “재미삼아 몇 번 더 공격할 수 있다”며 추가 공습 가능성도 시사했다.

    하르그섬은 페르시아만 북부의 22㎢ 규모의 산호초섬으로, 연간 9억5000만배럴의 원유를 처리하는 이란 최대 석유 수출 터미널이다. 이곳을 통해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가 이뤄지는 만큼 사실상 이란 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하르그섬의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공격하거나 장악할 경우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더욱 커지며 유가가 더욱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공격으로 푸자이라 항구의 선적 작업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일시 중단됐다가 15일 재개된 상태다.

    한편 중동 전쟁으로 인한 오일 쇼크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약 4억 배럴 규모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IE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회원국들로부터 비축유 방출 이행 계획을 받았다면서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원국들의 비축유는 즉각적으로 방출되며, 미주와 유럽 회원국들은 3월 말부터 방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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