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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의료 마이데이터 ‘아는 사람만 쓴다’…젊은층 집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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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국민 인지도 41.8%…이용 경험 14.1%에 그쳐

    20~30대 17.2% 이용…비이용 이유 ‘홍보 부족’ 75.1%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개인에게 흩어져 있는 의료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서비스 이용이 특정 연령대와 고소득·고학력자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확산을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데일리

    건강정보 고속도로 시스템. 의료 마이데이터는 건강정보 고속도로 플랫폼을 통해 전송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자료=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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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일반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의료 마이데이터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료 마이데이터 개념이나 관련 앱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1.8%였다. 이와 함께 실제 의료 마이데이터 관련 앱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4.1%에 그쳤다.

    의료 마이데이터는 본인 동의 하에 여러 의료기관·공공기관에 흩어진 건강정보를 통합적으로 조회·제공·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연령대별 이용 경험은 20~30대가 17.2%로 가장 높았고, 40~50대는 13.3%, 60대 이상은 10.2%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이용 경험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의료 마이데이터 관련 앱 이용자 가운데 두 개 이상의 앱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는 비율은 3.3%에 불과했고 대부분은 한 개 앱만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앱에 대한 홍보·정보 부족’이 7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22.6%) ▲‘건강관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22.5%) ▲‘가입 절차가 번거로움’(14.6%) ▲‘의료기관 간 정보 연계 부족’(11.9%) ▲‘앱 사용의 어려움’(7.3%) ▲‘디지털 기기 사용 미숙’(4.3%)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활용 방식에서도 일반 국민과 시범사업 이용자 사이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일반 국민은 건강검진 결과 확인이나 의료 이력 조회 등 과거 기록을 확인하는 기능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시범사업 이용자는 복약 정보 확인이나 진료 정보 확인 등 치료와 건강관리 과정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향이 더 강했던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의료 마이데이터 제도 전반에 대한 신뢰 수준도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도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5.1%였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 조사 결과 ‘본인 동의 없이 건강정보가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74.2%,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69.6%였다.

    보고서는 “의료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아직 초기 수용자 계층에 국한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제도 확대 과정에서는 대국민 대상 보호 중심 메시지와 제도적 신뢰 확보 전략, 현장 참여기관을 고려한 인센티브·지원 구조를 이원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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