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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인도, 이란과 직접 대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뚫었다… "22척 추가 통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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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인도 선박에 드문 예외 허용… LPG 운반선 2척 해협 통과 성공

    인도 외무장관 "대화가 성과를 냈다"… 트럼프 "각국 군함 보내 해협 열어라"

    UAE 푸자이라 터미널 드론 피격 다음 날에도 인도 유조선 출항

    아시아투데이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UNGA)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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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인도가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직접 대화가 호르무즈 해협 해운 재개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대화가 일정한 성과를 냈다"며 인도 국적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시발릭호와 난다데비호가 지난 14일 해협을 통과한 것을 외교의 성과로 제시했다. 두 선박은 인도석유공사(IOC)가 용선한 것으로, LPG 9만2712톤(t)을 싣고 16~17일 인도 서부 문드라·칸들라 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인도 입장에서는 군사적 대응보다 대화와 조율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낫다"면서도, 인도 선박에 대한 "포괄적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며 이란이 그 대가로 무언가를 받은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들이 같은 방식을 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란과의 관계는 "각자의 실적으로 평가되는 것"이라며 비교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접근법과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루스소셜에 중국·프랑스·일본·한국·영국 등에 군함을 보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앞서 인도 외무부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해협 서쪽에 묶여 있는 인도 선박 22척의 안전 통과를 이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묶인 선박에는 원유 운반선 4척, LPG 운반선 6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이 포함돼 있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인도가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과 이란, 미국, 이스라엘 등 주요 당사국 모두와 접촉하며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주재 이란 대사 모하마드 파탈리도 이란이 일부 인도 선박의 해협 통과를 허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 폭격을 개시한 이후 이란은 자국 해안을 끼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사실상 차단했다. 전 세계 석유의 약 20%와 해상 LNG가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인 이 해협의 봉쇄로 인도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스 위기를 겪고 있으며, 정부는 가정용 취사 가스 확보를 위해 산업용 공급을 줄이는 조치를 취했다.

    한편 UAE 푸자이라 항에서는 14일 드론 공격과 화재가 발생해 일부 원유 선적 작업이 중단됐으나 이후 재개됐다. 인도 석유·천연가스부에 따르면 인도 국적 유조선 잭 라드키호는 드론 피격 당시 푸자이라 터미널에서 원유를 선적 중이었으나, 15일 UAE산 무르반 원유 8만800t을 싣고 인도를 향해 출항했다. 인도 정부는 "선박과 인도인 선원 전원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푸자이라는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 위치한 UAE의 주요 원유 수출 터미널로 하루 약 100만 배럴의 무르반 원유가 이곳을 통해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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