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기 정기주주총회서 배당기준일과 결산일 분리
배당 확정 후 투자 가능한 구조로 전환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는 대표 상장리츠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에 투자자가 배당금을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先)배당 후(後)투자’ 제도가 본격 도입된다.
16일 코람코는 최근 열린 제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기준일과 결산일을 분리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승인됨에 따라,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해소하는 새로운 배당 정책을 이번 기수부터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리츠 시장의 배당 방식은 배당금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배당기준일이 먼저 찾아오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 정관 개정으로 이사회가 결산 및 배당금 확정 이후로 배당기준일을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실제 확정된 수익률을 바탕으로 투자를 판단할 수 있게 돼 배당 괴리 위험을 원천 차단하고, 배당 권리락 이후 발생하는 주가 변동성을 완화해 더욱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제12기 결산 일정 기준으로 보면, 올해 5월 말 결산에 따라 8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이 확정된다. 이후 별도로 정한 배당기준일 기준으로 9월 중 배당금이 지급된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특정 업종 중심의 증시 쏠림 현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상장리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조에 발맞춰 리츠의 투명성을 높이고 고질적인 저평가 국면을 타개하겠다는 코람코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전국 140여 개의 HD현대오일뱅크 직영주유소와 대형 가전 매장, 초대형 물류센터 등 생활 밀착형 실물자산은 물론, 서초 마제스타시티타워와 강남역 DF타워 등 프라임 오피스 수익증권까지 확보한 코람코의 간판 상장리츠다. 코람코는 이번 배당 절차 개선을 통해 장기 투자 기반을 확대하고 상장리츠의 본질적인 매력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장혁 코람코자산신탁 상장리츠본부장은 “이번 배당 정책은 투자자가 실제 받을 배당을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구조로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며 “코람코가 앞서 예측 가능한 배당 투자 환경을 조성해 상장 리츠 전반의 투심을 다시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람코는 54조 원의 부동산자산을 운용하는 국내 부동산 투자 업계 2위 운용사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외에도 코람코더원리츠, 이리츠코크렙 등 3개의 상장리츠를 운용하고 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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