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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예보, 금융허브 국가와 금융안전망 구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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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사진=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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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금융위기나 전쟁, 지정학적 충격 등으로 국가 간 금융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가 주요 금융 허브 국가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금융 안전망 마련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중국, 인도,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금융 허브 국가의 예보기구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가 내·외부 요인으로 부실 위험이 생기면, 양국 기관이 예금 보호나 자산 정리 과정에서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만든다.

    이들 국가는 국내 금융회사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지만 예금보험공사와 공식 협력 체계는 아직 구축되지 않았다. 예보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경 간 금융 리스크 발생 시 공동 대응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금융권은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점포는 총 355개로 집계됐다.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국 등 주요 금융 시장을 중심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진출한 금융회사가 빠르게 늘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신흥 금융 시장뿐 아니라 홍콩과 싱가포르 같은 국제 금융 허브에도 국내 금융회사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 영업하는 금융회사가 부실해질 경우 예금 보호 범위나 자산 처리 절차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해외 사업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예보는 해외 협력 네트워크도 정비한다. 예금보험공사는 현재 27개국 34개 기관과 MOU를 체결하고 있지만 일부 기관과는 교류 실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보는 교류 수준과 국내 금융회사 진출 현황 등을 기준으로 협력 관계를 재분류해 관리할 계획이다. 교류가 활발하고 협력 필요성이 높은 국가와는 협력을 유지하는 반면, 실질적인 교류가 없는 일부 국가와 MOU는 만료 시 갱신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금융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피해가 클 것”이라며 “이에 대비한 국경 간 금융 리스크 대응 체계를 마련해 금융 안전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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