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닮은 주인공을 위해"… 메기 강 감독의 눈물, 할리우드 금기를 깨다
한국의 색채와 리듬이 담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세계 영화 산업의 본산인 할리우드의 심장부에서 황금빛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15일 현지 시각)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메기 강 감독의 '케데헌'은 픽사와 디즈니 등 굴지의 스튜디오 후보작들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영화의 메인 트랙인 'Golden'이 주제가상까지 거머쥐며 당일 시상식의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이번 '케데헌'의 수상은 단순한 작품의 성공을 넘어 문화적 상징성이 매우 크다. K-팝이라는 전 세계적 현상을 퇴마라는 장르적 재미와 결합한 이 작품은, 한국 아이돌 그룹이 무대 뒤에서 악령과 싸운다는 독창적인 설정으로 구현해냈다.
특히 이번 수상은 과거 '기생충'이 일궈낸 실사 영화의 성과를 애니메이션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전통적으로 미국 중심의 서사를 고수해온 아카데미가 한국의 고유한 정서와 현대적 대중문화를 핵심 소재로 삼은 작품에 최고 권위를 부여했다는 점은 이제 K-콘텐츠가 글로벌 주류 문화의 '표준' 중 하나로 자리 잡았음을 방증한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메기 강 감독은 벅찬 감동을 억누르며 진심 어린 소감을 전해 객석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그는 "모든 팬에게 감사하다"며 "이 상은 한국을 위한, 전 세계 모든 한국인을 위한 것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주제가상을 받은 'Golden'은 한국어 가사가 포함된 곡으로, K-팝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음악성이 애니메이션 서사와 완벽히 결합했다는 평을 받았다. 평단은 이번 수상을 두고 "할리우드가 K-팝을 단순히 유행하는 음악을 넘어, 영화적 서사를 이끌어가는 강력한 예술 도구로 인정했다"고 분석했다.
'K-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황금기를 알린 이번 수상은 향후 한국 콘텐츠 산업의 지형도를 다시 그리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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