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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이슈 선거와 투표

    4선 국회의원에 단체장까지 교육감 선거 출마···“인지도 선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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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수 전 국회의원·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등 등록

    교육·시민단체 “교육 전문성 검증 필요” 목소리

    경향신문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022년 5월31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투표지 분류기 점검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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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6월 치러지는 대전·충남 교육감 선거에 전직 국회의원과 전직 단체장 등 정치권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하고 있다. 교육 전문성과 거리가 있는 인물들이 교육 수장 선거에 뛰어드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남교육감 선거에는 이명수 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71)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전 이사장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등 소속으로 18·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이다. 충남 아산에서 내리 4선을 한 그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현역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되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2024년 10월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임명됐으며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이사장은 건양대와 나사렛대 부총장을 지낸 경력을 바탕으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교육감 선거에도 정치권 출신 인사가 출마했다.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68)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진 전 청장은 제9·10대 유성구청장을 지냈으며 대덕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이처럼 비교적 교육계와 거리가 있는 정치권 인사들이 교육감 선거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교육·시민단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오수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장은 “현행 지방교육자치법 제46조는 정당이 교육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국회의원 경력 등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지방교육자치는 교육정책과 교육 공공성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만큼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와 교육 철학이 교육감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기준이 충족되는지 선거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가연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교육감 선거는 교육 전문성이 중요한 자리임에도 다른 선거보다 ‘깜깜이 선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책보다는 인지도 중심으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다”며 “충남 역시 교육 경험이나 전문성보다 정치 경력을 가진 인물들이 출마하면서 자칫 교육 현장이 정치의 장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교육감 출마를 위한 자격 요건이 낮은 편이라는 지적도 있는 만큼 일부 정치인들이 교육 현장에 대한 고민보다 또 다른 선거 출마의 통로로 보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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