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핵심 부품 가격이 크게 오르는 반면 완제품 판매가격은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압박받는 구조가 형성됐다. 원가 상승과 마진 축소가 겹치자 삼성전자는 DX 부문을 중심으로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 등 긴축 경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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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원재료 매입액 10% 증가...스마트폰 원가 압박 커져
16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DX 부문의 원재료 매입액은 74조5693억원이다. 전년(67조7958억원)보다 6조7735억원 늘어 약 10% 증가한 수준이다.
DX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의 원재료 매입액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DS와 하만 등을 포함한 기타 사업의 원재료 매입액은 36조5406억원에서 38조4374억원으로 늘어 증가율이 약 5% 수준에 그쳤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의 핵심 부품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과 미디어텍 등에서 조달하는 모바일 AP 솔루션 매입액은 지난해 13조8272억원으로 전년(10조9326억원)보다 약 26% 증가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모바일 사업의 원가 부담이 확대된 것이다.
◆스마트폰 가격은 내리는데 칩값은 올라
문제는 완제품 가격 흐름이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대비 약 3% 하락했다. TV 평균 판매가격 역시 약 5%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 S26 가격을 인상했지만 올해 반도체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약 12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MX 사업부 영업이익이 올해 4조원대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지난해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VD/DA사업부는 올해 적자 폭이 40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매장 전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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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관비·재고도 증가…비용 부담 확대
비용 부담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들도 함께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2024년 81조5827억원에서 지난해 87조7694억원으로 약 7.6% 늘었고 재고자산 원가 역시 같은 기간 181조2424억원에서 199조1407억원으로 약 9.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전사 수익성은 반도체 사업 회복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DX 사업은 부품 가격 상승과 완제품 가격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며 체감 수익성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긴축 경영 카드
이 같이 수익성 압박이 커지면서 DX 부문에서는 최근 비용 절감 중심의 긴축 경영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부장급 직원에게만 적용되던 '10시간 미만 비행 시 이코노미 클래스 이용' 규정이 부사장급 이하 임원으로 확대된다. 그동안 임원들은 10시간 이상 해외 출장 시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왔다.
인력 구조 조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DX 부문은 내부적으로 인력 재배치(직무재설계)와 희망퇴직 요건 완화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도 직무재설계와 관련해 사측에 조합원이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설명을 요구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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