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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상법 개정 후 기업들 움직였다...6조 규모 자사주 소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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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사웅 기자]

    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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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쎈뉴스 / The CEN News 남사웅 기자)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결정이 잇따르며 주주환원 강화와 지주사 가치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에 나서며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SK와 SK네트웍스, 삼성전자 등이 잇따라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업가치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SK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한 자사주 약 1798만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 활용 목적을 제외한 약 1469만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약 20%로 지주사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날 SK네트웍스도 보유 중인 자사주 가운데 약 2071만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SK네트웍스 발행주식 총수의 약 9.4%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전자 역시 10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자사주 1억543만주 가운데 약 8700만주를 올해 상반기 중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 확대 배경에는 최근 개정된 상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증권에 따르면 2월 25일 자사주 의무 소각안을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3월 6일 공포되며 발효됐다.

    개정안에 따라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이내, 기존 보유 자사주는 1년 6개월 이내 소각이 의무화됐다. 다만 임직원 보상 등 특정 사유가 발생하고 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보유 또는 처분이 가능하다.

    개정 상법 통과 이후 자사주 소각 발표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2월 25일부터 3월 10일까지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기업은 총 48개이며 규모는 약 6조9790억 원에 달한다. 기존 보유 자사주에 대해 1년 6개월의 소각 유예기간이 있음에도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정책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 취득 목적인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마무리 과정"이라며 "특히 지주회사의 경우 자사주를 활용한 대주주 중심 의사결정이 지주회사 할인의 주요 원인임을 고려하면 자사주 소각은 지주회사 재평가 요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SK 외에도 휴맥스홀딩스, 네오위즈홀딩스,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롯데지주 등 여러 지주회사가 개정 상법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지주회사 역시 선제적으로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개하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자사주 소각이 지주회사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에 대한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자사주를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장기 보유하던 관행에 제약을 걸고 주주환원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이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배당분리과세 등 인센티브 정책과 맞물려 배당성향 확대와 자사주 소각이 동시에 확산될 경우 기업 가치 재평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사진=연합뉴스

    (더쎈뉴스 / The CEN News) 남사웅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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