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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롤러코스피' 탄 증권사, 호실적 전망에 주주환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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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지아 기자]
    이코노믹리뷰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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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이른바 '롤러코스피(롤러코스터+코스피)' 장세를 보이면서 증권 거래가 크게 늘어 주요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각 증권사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2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65.92% 증가한 규모다. 해당 수치는 최근 3개월 이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발표한 실적 추정치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매출액은 4조1591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3122억원이 될 전망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62%, 64.02%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의 증가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78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2.56%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금융지주는 7059억원으로 33.30% 증가할 전망이다.

    또 삼성증권은 4189억원으로 25.22%, NH투자증권은 4272억원으로 47.82%, 키움증권은 4977억원으로 52.90% 각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급등락 장세에 거래대금 급증…브로커리지 수익 확대

    이는 올해 1분기에 코스피가 역대급 변동성 장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25일 코스피가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직후, 이란 사태가 발발해 코스피는 급등락을 반복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증권 매매가 활발해져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지난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45조297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21억주다.

    특히 이란 사태 이후 지수가 12% 넘게 폭락했던 지난 4일 하루에만 거래대금이 79조4700억원까지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18조3천630억원, 일평균 거래량이 13억주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늘은 수준이다.

    실적 기대에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

    이 같은 호실적 전망과 최근 3차 상법 개정과 관련한 주주 환원 강화 분위기에 증권사들은 배당 규모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약 6354억원 수준의 주주 환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이 가운데 배당 총액은 4653억원이다. 여기에 더해 보통주 1177만주, 우선주 18만주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6200억원 규모의 배당을 결의했으며, 해당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2.72% 증가한 수준이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1만7613원이다.

    삼성증권은 3572억원, NH투자증권은 4878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각각 실시한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보통주 1주당 1만1500원, 총 3013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키움증권은 올해까지 자사주 209만주가량을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거래대금이 이례적으로 높은 기대 수익률과 변동성의 조합으로 폭증한 경향이 있다"며 "증시 활성화로 인한 거래대금과 예탁금, 신용공여 잔고 증가만으로도 2026년 1분기 증권사 세전이익이 전 분기 대비 20∼49% 증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1월 62조원, 2월 69조원에 이어 3월 들어 100조원을 웃도는 등 역사적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올 1분기 국내 증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4분기의 두 배, 지난해 연평균 대비로는 세 배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증한 거래대금으로 1분기 증권사들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면서 "당초 1분기 거래대금 평균을 54조원으로 가정하고 실적을 추정했는데, 거래대금이 매일 급증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연간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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