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롯데손해보험이 ‘당국 리스크’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매각가치를 재평가받기 위한 국면 전환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의 경영개선요구 격상과 매각 지연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당국 리스크 해소, 인적 쇄신 등을 통해 멈춰 섰던 매각 동력을 다시금 되살리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롯데손보에 대해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의결했다.
지난 1월 롯데손보의 경영개선계획이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지난해 11월 ‘경영개선권고’에 이어 조치 수위가 한 단계 더 높아졌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는 2개월 내에 자산처분, 자본 확충 방안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경영개선계획을 다시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설상가상으로 시장의 평가도 냉혹해지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롯데손보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강등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도 후순위채 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신종자본증권 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낮췄다.
송미정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적기시정조치 단계 격상으로 보험영업, 자본조달, 유동성 측면의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적기시정조치에 따른 평판 저하로 단기간 내 매수자 확보가 쉽지 않은 만큼 매각 진행 상황과 대주주 변경에 따른 자본확충 여부 등을 신용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MG손해보험 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MG손보는 경영개선권고와 명령을 거치며 요건을 이행하지 못해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결국 MG손보는 가교 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으로 자산이 이전되며 공개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경영진 재편 등을 통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모습이다. 롯데손보는 최근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권고에 불복해 제기했던 행정소송을 전격 취하했으며 인적 쇄신을 통한 진용 재편에 나섰다.
그간 매각을 주도해왔던 최원진 부대표가 사임하고,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JKL파트너스의 강민균 대표가 이사회에 직접 합류할 예정이다. 여기에 정장근 대표, 강선구 전무 등 JKL 창업 멤버들도 롯데손보 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롯데손보가 당국과 대립각을 해소해 매각 걸림돌이었던 당국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털어내고 우호적인 환경 조성을 통해 지연된 매각 프로세스에 다시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주다솔 기자 givesol@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