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플랫폼 ‘조이바이’ 6개국 진출
100만㎡ 물류망 기반 1년만에 성과
직매입 오프라인 매장으로 신뢰↑
배송비 조건 낮추고 당일배송 확대
현지기업 잇단 인수…사업영역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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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e커머스 기업인 징둥닷컴(JD닷컴)이 유럽 시장에 도전한 지 1년 만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징둥닷컴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커머스 플랫폼 ‘조이바이’는 빠른 배송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직매입과 오프라인 매장 확보로 중국 플랫폼에 따라붙던 가짜 논란을 불식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1·2위를 장악한 유럽 시장에서 징둥닷컴은 아마존보다 싸고 알리바바보다 믿을 만하다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
16일 중국 금융 매체 이차이(Yicai)에 따르면 징둥닷컴은 지난해 4월 영국 런던에서 조이바이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1년 만에 독일·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룩셈부르크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징둥닷컴은 2022년 50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유럽에 진출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 징둥로지스틱스는 유럽에서 60개 이상의 물류창고와 택배 배송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규모가 100만 ㎡ 이상으로 축구장 140개 크기에 준하는 대형 네트워크다. 지난해 12월 영국에 문을 연 스마트 물류창고에서는 직원 한 명이 시간당 300개 이상의 품목을 처리하고 피킹 및 출고 효율성을 기존보다 약 4배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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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징둥닷컴은 유럽 가전 소매 업체인 미디어마크트와 독일 소매 업체 세코노미를 22억 유로(약 3조 7600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세코노미는 유럽 11개국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운영하며 100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뿐 아니라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투자다.
징둥닷컴은 유럽에 확보한 물류망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의 80% 이상을 직매입해 팔고 있다. 덕분에 품질관리와 배송에서 알리바바를 능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리바바는 직매입 대신 거래 수수료만 받는 오픈마켓을 표방하기 때문에 가격은 저렴하지만 종종 가품 논란이 일고 있다.
느린 서비스에 익숙한 유럽 소비자를 사로잡은 또 하나의 경쟁력은 전 상품 익일 배송 원칙이다. 징둥닷컴은 2010년부터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 당일 배송, 오후 11시 이전 주문 시 익일 배송을 보장하는 ‘211 배송’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쿠팡이 로켓배송 서비스를 구상할 때 벤치마킹한 것이 바로 징둥닷컴의 211 배송이었다.
징둥닷컴의 배송 속도는 아마존을 넘어선다. 징둥닷컴은 모든 상품에 같은 배송 기준을 적용하는 반면 아마존은 이틀 이상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폭설 등 이상기후에 징둥의 물류 시스템이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한 독일 네티즌은 폭설로 고속도로가 폐쇄돼 현지 택배 배송이 중단됐을 때도 징둥닷컴은 배송을 했다며 감탄하는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징둥닷컴은 아마존보다 절반 수준의 배송비도 내세웠다. 징둥닷컴은 29유로(영국 29파운드) 이상 주문 시 배송비를 면제해주는데 이는 아마존 프라임 비회원 기준(49유로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의 절반 수준이다. 멤버십 가입비도 프로모션 기준 월 3.99유로로 아마존 프라임(7.99~12.99유로)의 반값에 해당한다.
장저우핑 벤셰 싱크탱크 상임위원장은 “중국에서 개발한 ‘자체 운영+물류’ 모델과 ‘당일 배송’ 서비스를 그대로 적용해 혁신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베이징=정다은 특파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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