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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트러스톤, KCC 대상 주주제안 철회…“자산 유동화 결단 환영”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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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 삼성물산 주식 유동화하기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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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가 보유 자산을 유동화하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하자 주요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환영 입장을 내고 관련 주주제안을 철회했다. 트러스톤에 따르면 KCC는 장기간 투자 목적으로 보유해온 자산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트러스톤은 KCC가 이달 26일 개최하는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한 주주제안 안건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KCC 이사회가 트러스톤 측 요구를 받아들이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온 것에 따른 조치다. 트러스톤은 KCC 지분 1.88%를 보유한 주주다. 트러스톤 관계자는 “KCC가 주주제안 안건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건설적인 동행을 위해 주주제안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KCC가 삼성물산 등 여러 상장사 주식을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을 지적해왔다. 트러스톤에 따르면 KCC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 평가액은 이날 기준 5조 2650억 원으로 KCC 시가총액인 4조 5410억 원을 웃돈다. 연구개발(R&D)이나 설비 투자 대신 다른 상장사 주식 보유에 막대한 재원을 투입한 점은 KCC 주가 저평가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받았다. 이에 트러스톤은 이번 주총에 △삼성물산 지분 유동화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 주주환원정책 재수립의 건을 주주제안 안건으로 상정했다.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KCC는 9일 공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153만 2300주 중 임직원 보상 물량을 제외한 117만 4300주를 내년 9월까지 분할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KCC가 자사주 소각에 이어 자산 유동화에 적극 나서면 본격적인 기업가치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

    트러스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KCC 이사회가 일반 주주의 합리적인 목소리를 경영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경영진의 결단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주주제안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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