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방문 기대되지만 이란 전쟁 중"
연기 땐 미중 정상회담 5월 전후 예상
미중, 호르무즈 해협 통행 中 협조 논의
베선트 "회담 연기는 일정 상의 문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전쟁으로 중국 방문을 연기하고 싶다”며 “한 달 정도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하고 싶지만 지금은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내가 미국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와 함께 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할 계획이었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기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미중 정상회담은 5월 초 전후로 열릴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푸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의 약 90%를 수입하고 있다”며 “중국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란은 중국과 인도 국적의 유조선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에 협조한다는 뜻을 밝히지 않아 미중 정상회담이 연기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미중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열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고위급 회담에서도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가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은 에너지 수요의 약 50%를 걸프 지역에서 공급받는다”며 “(회담에서) 그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협조 문제가 미중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만큼 양국 갈등의 불씨가 됐다는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그는 “우리는 국무부나 국방부가 아니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경제적 파장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최근 중국이 가솔린·디젤 등 석유 정제품과 석유 및 천연가스에서 생산되는 화학비료의 수출을 통제한 점을 거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일부에서는 회담이 연기될 경우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먼저 도와야 한다는 요구 때문이라는 말이 퍼졌지만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며 “만약 일정이 조정된다면 단지 물리적·일정상의 문제(logistics)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이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연기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상 간 대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일정이 조정될 경우 새로운 날짜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