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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임원 인사’ 갈등 5개월 만에…KT 이사회 “‘정상화’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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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수 연임 포기, 셀프 연임 논란 해소

    임원 인사 규정 삭제, 이사 교체…경영진과 갈등 완화

    이승훈 이사 문제·ESG 부문 공석 등 과제

    헤럴드경제

    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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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윤종수 KT 사외이사가 연임을 전격적으로 포기했다. ‘셀프 연임’에 대한 KT 내·외부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KT 이사회와 현 경영진 간, 이사회 내부 갈등은 정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프 연임에 대한 논란뿐만 아니라 박윤영 KT CEO 후보자 취임 및 사외이사 교체로, 현 경영진과 지속해 온 반목도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단 공석이 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 이승훈 사외이사 문제는 과제로 남았다.

    17일 윤종수 KT 사외이사(ESG 위원장)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연임 포기는) 계속 고민했던 사인”이라며 “최근 여러 사건이 터지면서 이사회가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을 듣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3명 중 유일하게 연임이 결정된 터였다. 지난달 9일 열린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연임이 결정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일견 KT 이사회 내부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지만, KT 이사회에서는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복수의 KT 이사회 관계자들은 “지난 5개월 동안 고위 임원 인사를 두고 벌어졌던 현 경영진과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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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섭 KT 대표 [KT 제공]



    ▶이사 교체·규정 원복…이사회 vs 경영진 갈등 해소 기대= ESG 부문 사외이사가 공석이 됐지만, KT 이사회로서는 부담을 덜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이사 연임이 결정된 이후, KT 노조를 중심으로 셀프 연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상당했다.

    여기에 이달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계기로 박윤영 KT CEO 후보자가 정식 취임하는 등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가 교체되면서, 고위 임원 인사를 두고 현 경영진과 반목을 거듭해 온 이사회도 정상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커졌다.

    주총에서는 박 후보자와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사외이사로는 김용헌(의장), 김성철, 곽우영, 이승훈 외에 새롭게 김영한, 권명숙, 서진석 등이 합류한다.

    특히 KT 이사회는 ‘정기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고, 고위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 시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받도록 한 규정을 삭제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KT 이사회는 해당 규정에 근거해 김영섭 KT 대표의 고위 임원 인사를 거부한 바 있다.

    KT 이사회와 새 경영진 간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A 이사는 “새 CEO의 인사권을 보장하기 위한 이사회와 이를 행사하려는 경영진 간 갈등이 상당한 수준이었다”며 “사내이사, 사외이사 교체로 불협화음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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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영 전 KT 사장. [KT 제공]



    ▶이승훈 사외이사·ESG 사외이사 공석…주총 이후에나 가능= 물론 새롭게 구성될 KT 이사회에 과제도 있다.

    우선 이승훈 사외이사 인사 청탁·투자 압력 문제다. 지난 1월 KT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이 이사의 ‘경영기획 총괄’ 인사 청탁, 독일 위성통신 업체 ‘리바다’ 투자 압력 행사 등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외부 기관에 해당 조사를 의뢰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이 이사와 KT 컴플라이언스위원회 모두가 납득할 만한 결과는 주총 이후 구성될 KT 이사회에서 내놓을 전망이다.

    B 이사는 “(이 이사 의혹이 확인이 된다 해도) 관련 규정 미비로 징계의 실익이 없는 상황”이라며 “주총 이후에나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윤 이사 연임 포기로 공석이 된 ESG 부문 사외이사 후보자 선임은 주총 이전에 이뤄지기 불가능한 상황이다. 주총이 열리기 ‘14일’ 전에 안건을 올려야 할뿐더러, 이달 31일 주총 이후 열릴 이사회 외에는 회의가 예정된 것도 아니다.

    B 이사는 “현재 공석이 된 이사 자리를 채우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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