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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LG유플러스가 대규모 인프라 운영에 적용해 온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체계를 재정비하며 비용 구조와 벤더 종속 문제를 동시에 손보는 작업에 나섰다.
회사는 최근 '록키 리눅스 CIQ(Rocky Linux from CIQ, 이하 RLC)'를 도입하고 CIQ의 장기 기술 지원 체계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록키 리눅스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와 호환되는 오픈소스 리눅스 배포판이며, CIQ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용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인스턴스의 라이선스 갱신 비용이 최근 3년 사이 최대 3배까지 오르자 대안 검토에 착수했고, 보안 패치와 업데이트, 장기 유지보수를 포함한 공식 지원 체계를 갖춘 록키 리눅스 기반 표준 운영 모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환의 핵심은 LG유플러스가 단순히 새로운 리눅스 배포판 하나를 추가한 것이 아니라 상용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구독 비용에 좌우되던 운영 구조를 보다 예측 가능한 형태로 바꾸려 했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운영체제명을 직접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인스턴스'의 라이선스 비용 급등과 벤더 종속을 전환 배경으로 제시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사실상 특정 상용 리눅스 벤더 의존도를 낮추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회사는 과거 공개SW 활용 사례에서 대형 시스템 환경에서 유닉스의 효율성이 낮다고 보고 신규 서비스에는 리눅스를 우선 적용하고, 기존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리눅스로 옮기는 방향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일부 B2B 보안 서비스 문서에는 서버용 리눅스 지원 대상에 우분투, 데비안과 함께 센트OS 7·8이 명시돼 있다. LG유플러스 내부 및 서비스 운영 환경 전반에 센트OS 계열 또는 RHEL 호환 계열 리눅스 활용 경험이 이미 축적돼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이번 록키 리눅스 채택은 기존 오픈소스 리눅스 활용을 걷어내는 것이라기보다 지원 종료 압박이 커진 센트OS 계열이나 비용 부담이 높아진 상용 구독형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의존을 줄이고, 지원 가능한 대체 표준으로 재정렬하는 성격이 더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글로벌 리눅스 생태계 변화도 자리하고 있다. 레드햇이 지난 2024년 센트OS 리눅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면서 기존 센트OS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대체 플랫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센트OS 공동 창립자인 그레고리 커처가 주도한 록키 리눅스가 대표적인 대안으로 부상했다.
안세훈 LG유플러스 수석 아키텍트는 “대규모 인프라를 운영하는 통신사 입장에서 운영체제는 단순한 기술 요소가 아니라 비용과 안정성, 서비스 품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반”이라며 “RLC와 CIQ 엔지니어링 팀의 장기 지원을 통해 비용 구조를 보다 명확히 관리하면서도 안정적인 엔터프라이즈 운영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현진 CIQ 한국 총괄 지사장은 “LG유플러스가 벤더 종속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 운영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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