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에 중국 군함을 보내라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한 달 정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예, 베이징입니다.
[앵커]
중국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 같은데, 수용할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연기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중국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후에 있을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면 공식적인 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제 중국 외교부는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측이 계속 소통 중"이라고 밝히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정상회담 자체의 중요성은 강조하면서도 일정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이번 연기 요청은 단순 일정 조정이 아니라 협상 압박 카드 성격이 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 참여 요구와 정상회담 일정을 사실상 연계했죠.
이에 대해 중국은 공개적으로 대응을 자제하며 협상 공간을 유지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급한 수용이나 거부 대신 조건을 따져보겠다는 유보적 대응입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성급한 일정 조정보다는 실질적 성과 확보가 우선이라는 기류가 강합니다.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가시적 합의 없이 진행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결국 정상회담 일정은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로서는 일정 자체보다 협상 조건이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청에 중국은 군사행동 중단을 요구하며 사실상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낮은데, 미·중 관계가 그야말로 안갯속이네요.
[기자]
예,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군사행동 중단"을 촉구하며 미국의 군함 파견 요구에 사실상 선을 그었습니다.
군함 파견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을 하지 않으며, 사실상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는 중동 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하지 않겠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중국은 일관되게 정치·외교적 해법을 강조해 왔는데요.
군사 개입은 갈등을 확대시킬 뿐이라는 판단으로, 다국적 군사작전 참여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이 같은 대응은 미국의 안보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거리두기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특정 편에 서지 않으면서 중재자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 불안도 중국의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과 공급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군사 개입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결국 미·중 간 입장 차가 분명해지면서 협력보다 긴장 관리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중동 변수까지 겹치면서 양국 관계는 단기적으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구체적인 성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파리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양측은 "건설적 협의"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리청강 대표는 일부 의제에서 초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관세 수준 안정 유지와 기존 조치 연장 가능성을 논의했고, 무역·투자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협력을 위한 협의 메커니즘 구축 방안도 검토됐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서는 입장 차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해 협상장에서 공식 항의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일방적 조사와 제재가 양국 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이 협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번 협상은 합의 도출 단계가 아닌, 갈등 관리 수준에 머물렀다는 평가입니다.
미·중 양측은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는데, 당장 언제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김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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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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