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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잠실이 이렇게 보인다"…0.3m 위성·오로라 영상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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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해상도 관측·우주환경 실험 동시에…민간 주도 위성개발 본격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과 롯데월드타워 일대가 차량과 도로까지 식별되는 수준으로 선명하게 포착됐다. 동시에 우주에서는 오로라와 전리권 변화까지 관측됐다. 다목적실용위성 7호와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첫 영상을 공개하면서, 한국 위성이 지구 관측과 우주환경 연구를 동시에 수행하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주항공청은 17일 두 위성의 초기 운영 결과와 시험 촬영 영상을 공개하고, 정상 운영 전환을 위한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지난해 11월 27일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궤도에 투입됐고, 다목적실용위성 7호는 같은 해 12월 2일(한국시간) 유럽우주국(ESA)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VEGA-C 발사체를 활용해 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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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두 위성이 궤도 안착 이후 초기 운영 과정을 거쳐 확보한 첫 성과다. 다목적실용위성 7호는 0.3m급 초고해상도 광학카메라를 통해 도시 구조와 도로망, 건물 경계까지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는 영상을 확보했다. 실제 촬영된 잠실 일대 영상에서는 경기장 외곽 구조와 주변 도로 흐름이 뚜렷하게 구분될 정도의 해상도가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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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올림픽 경기장, 다목적3A호(좌)와 다목적7호 시험촬영영상(우) 비교. 항우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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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지구 관측과 함께 우주환경을 측정하는 복합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한국천문연구원(KASI)이 개발한 광시야 카메라 '로키츠(ROKITS)'는 약 90도 시야각으로 한 번에 700㎞ 범위를 촬영하며, 오로라와 대기광 같은 대규모 자연현상을 관측하는 데 특화돼 있다. 초기 운영 과정에서 확보된 영상에서는 극지방 상공의 오로라가 고리 형태로 확장되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지자기 폭풍 발생 시 오로라가 중위도까지 확장되는 현상도 포착됐다.

    이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개발한 플라즈마 측정 탑재체와 한림대의 바이오 실험 장비 등 다양한 탑재체가 함께 실려, 물리·생명과학 분야 실험도 동시에 수행되고 있다. 위성 한 기에 다양한 실험 장비를 통합한 형태로, 향후 우주환경 데이터 확보와 기초과학 연구에 활용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정밀 관측 넘어 다목적 위성으로"


    다목적실용위성 7호는 1999년 첫 발사 이후 이어져 온 '아리랑 위성' 계열의 최신 모델로, 국내 위성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된다. 초기 6.6m급 해상도에서 시작해 이번 7호에서는 0.3m급 초고해상도를 구현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상용 위성과 경쟁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확보된 영상은 국토 관리, 재난 대응, 도시 변화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기존 정밀 관측 중심 위성과 달리, 표준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위성 본체와 주요 부품의 국산화 비중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수출까지 염두에 둔 것이 특징이다. 추진계 탱크와 밸브류, 전력 제어 시스템 등 핵심 부품 국산화도 이번 개발 과정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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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목적실용위성 7호는 지상의 자동차 종류까지 식별할 수 있는 0.3m 이하 초고해상도 관측 성능을 갖췄다. 항우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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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간 주도 위성개발 전환 신호탄


    이번 두 위성은 기술적 성과뿐 아니라 개발 방식에서도 변화를 보여준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총괄 개발을 맡아 민간이 주도적으로 위성 시스템을 설계·제작한 사례다. 정부 출연연 중심이었던 위성 개발 구조가 산업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누리호를 통해 발사되면서, 발사체부터 위성, 활용까지 이어지는 '우주 산업 전주기 체계' 구축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두 위성의 초기 운영과 성능 검증을 마무리한 뒤 다목적실용위성 7호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4월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은 "이번 성과는 위성 기술 자체의 발전을 넘어 민간이 개발을 주도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기업 중심의 우주산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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