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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미일정상회담 전 결론'…파병, 日군비확장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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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연일 전 세계를 상대로 '호르무즈 호위 연합' 참여를 압박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조선 호위를 장담해놓고 정작 미군 함대는 이란의 사정권을 피한 먼 바다에서만 작전을 펴고, 총알받이 역할은 동맹국들에게 강요하는 형국입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히 거론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과 중국, 영국과 프랑스입니다.

    이미 영국과 프랑스는 일단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중국도 군함 파견 자체가 긴장 고조 행위라고 지적하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우리와 일본입니다.

    당장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다카이치 총리, 일단 즉답은 피하고 있지만 회담 전 자위대 파견 등을 포함한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위대가 이란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지만, '전쟁 가능 국가'를 꿈꾸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를 정책 추진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일본이 자위대 파견에 나선다는 결론을 낼 경우, 우리 정부가 짊어져야 할 압박의 무게는 차원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단순한 외교적 선택을 넘어 우리 안보와 경제에 직결될 일본의 긴박한 셈법을 신현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파병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이 우회 전략을 펼쳤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의 통화에서 '해상 태스크포스'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또 이 TF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에너지를 조달하고 있는 국가들로 한정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주변국들이 자위대나 함정 파견 요청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자, 원유 수송을 고리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6일)> "테러리스트가 물에 무언가를 탈 수도 있고, 좁은 해역에서 근거리 표적을 향해 미사일을 쏠 수도 있습니다. 이란은 이런 점들을 경제적 무기로 활용해 왔습니다."

    지난 2019년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해 독자적으로 호위함을 파견했던 일본은, 이번 요청에 대해서도 우선 답변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19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해상 연합 참여를 직접 요구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일본 다카이치 총리도 회담 전까지 자위대 파견 등을 포함해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일본이 미국의 요청을 역이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과 걸프 동맹국들이 이미 상당량의 미사일을 소진하며 향후 추가 무기 수요를 일본 등에서 끌어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추진 중인 무기 수출 규제 완화 움직임과도 맞물립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헌법 개정 등 일본을 사실상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만드는 보수화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편집 노일환]

    [그래픽 이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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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정(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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