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추진되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두고 충청권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전선로가 주요 도시를 통과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전에서는 건설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건의안까지 채택됐습니다.
오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방은 경기도와 수도권의 식민지가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 주민들이 송전선로 사업 입지선정위원회를 앞두고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34만5천 볼트 급 초고압 송전선로가 충청권 주요 도시를 통과하면서 피해가 예상되지만, 일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주민들은 송전선로 건설로 재산권이 침해될 뿐만 아니라, 전자파와 자기장에 의한 건강권 침해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호남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경기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논의되는 지역마다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종탁 / 공주시 송전선로 백지화 대책위원회 조직부장 : 용인 반도체 산단을 위해 우리 지역 주민인 충청권은 피해만 보고 전력이 지나가는 지역으로만 하지, 저희한테는 혜택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 대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송전선로가 국립대전현충원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
대전시의회는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해 비수도권을 역차별하는 정책이라며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하고 정부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이금선 / 대전시의원 : 144만 대전 시민을 대표하여 군산 에너지법 입법 취지에 정면 충돌하는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사업 재검토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세부 노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주거 밀집 지역이나 교육 시설 등 주민 생활에 민감한 지역은 향후 노선 결정 과정에서 최대한 우회하거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디자인 : 윤다솔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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