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8 (수)

    “노 재팬? 그게 뭐였죠”…너도나도 일본 가더니 역대 ‘최고치’ 찍은 日맥주 수입·관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일 관계 완화 흐름 속에서 일본 관련 소비가 빠르게 정상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산 맥주 수입과 일본 여행 수요가 동시에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하며 ‘노재팬’ 기조가 사실상 종식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일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일본 맥주 수입액은 약 126억 엔(한화 약 1177억 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불매 운동 이전인 2018년의 기존 최고치(124억 엔)를 넘어선 수치다.

    일본 맥주 수입은 2019년 불매 운동 이후 급격히 위축됐으며 2020년에는 9억 엔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1년부터 회복세로 전환됐고, 꾸준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며 7년 만에 다시 정점을 찍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소비 심리가 구조적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외식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일본식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토리키조쿠’는 2024년 서울 홍대에 첫 매장을 연 이후 빠르게 점포를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봄 추가 출점을 앞두고 있다. 일본 음식과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약화되면서 관련 소비 기반이 넓어지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관광 수요 역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130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1200만 명)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여행 수요가 꺾이지 않고 이어지는 모습이다.

    인식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동아시아연구원 조사에서는 일본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가진 응답 비율이 52.4%로 나타나며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치·외교 관계 개선이 소비 심리 회복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인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일본 여행과 음식, 문화 소비가 일상화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과거와 같은 대규모 불매 운동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도 시장에서 제기된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관세청 통계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해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7915만 달러(한화 약 1100억 원)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전체 수입 맥주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일본 맥주만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브랜드별로는 아사히가 국내 수입 맥주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맥주는 버드와이저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입액이 3140만 달러(한화 약 467억 원)로 늘며 2위로 올라섰다.

    사케 수요도 동반 확대되고 있다. 국내 청주(사케) 수입량은 2020년 2379톤에서 2022년 4840톤, 2024년 5684톤으로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소비 트렌드 변화가 맞물리며 일본 관련 소비가 사실상 정상 궤도에 복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수요가 외식과 관광 전반으로 확산되며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름값의 배신’ 끝낼 최후의 수단? 30년 만에 부활한 정부의 강력한 카드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