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에 병력을 보내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에 어느 하나 나서는 나라가 없는 상황인데요.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은 필요 없다고 정색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워싱턴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파병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주요 동맹국들 중에서 지금까지 선뜻 호응한 나라는 사실상 없습니다.
독일에 이어 프랑스와 폴란드, 캐나다가 호르무즈 파병을 거부했고요.
이탈리아와 호주도 미온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와 일본 역시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각국을 향한 요청과 압박의 효과가 없자 트럼프 대통령은 "도움이 필요 없다"며 정색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 대부분으로부터 '반대' 통보를 받았고 한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들은 우리를 돕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참 놀랍습니다. 전력을 다해 (파병을) 압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랬다면 그들은 아마 도와줬을 테지만 우리는 도움이 필요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원이 필요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는 냉소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특히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스타머 영국 총리를 콕 집어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가장 강력한 군대를 지닌 미국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덧붙였는데요.
협조를 구하는 자신의 일방적 요구에 동맹들이 응하지 않는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시점은 "가까운 미래"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남겼습니다.
[앵커]
특히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대한 서운함과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오늘 백악관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아일랜드 간 정상회담이 열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토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이란 공격에 동의했던 나토가 미국을 돕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어리석은 실수라고 비판했는데요.
그동안 나토가 미국을 위해 나설지 의문이었는데 이번 일이 시험대가 됐고 앞으로 나토와는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토가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나토가 과연 우리를 위해 존재할지 궁금하다고 말해왔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큰 시험대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탈퇴를 생각해 보겠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화살을 우크라이나에 돌렸는데요.
"우크라이나를 위해 나설 필요가 없어졌다"며 나토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서 손을 뗄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테러센터를 이끌어 온 고위 당국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고 있는 이란과의 전쟁에 반대한다며 자진사퇴를 했군요.
[기자]
네 조 켄트 국가대테러센터 국장은 "양심상 이란에서 진행 중인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이란은 즉각적 위협이 아니었고,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의 로비 때문이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켄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우리가 이란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길 기도한다"며 조속히 종전 결단을 내리기를 촉구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 공격 이후 트럼프 행정부 내 고위 당국자가 자진 사퇴한 건 처음인데요.
켄트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적 지지자였다는 점에서, 이번 사의 표명은 전쟁 이후 불거진 내부 분열을 드러낸 일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봤지만, 이란이 위협이 안 된다고 말한 점에 비춰보면 사퇴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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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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