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갑 기자’의 갭 월드(Gap World)
서버용 D램 1000달러 돌파
HBM 쏠림에 2027년 공급난
틈새 노린 中 반도체만 횡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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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빅테크와 IT 기기 제조 업체의 생사 쟁탈권을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 물량 확보가 단순한 부품 조달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면서다. 올 2월 중국 춘절 이후 2분기 납품 단가가 대폭 높아지며 이 같은 현상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부르는 게 값…1000달러 뚫은 서버용 D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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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이 가장 심한 곳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는 빅테크들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고성능 서버용 D램인 64기가바이트(GB) RDIMM 가격은 1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2분기에는 1295달러까지 오를 전망이다. 기가비트(Gb) 당 가격으로 따지면 일반 서버용 D램이 현존하는 최고가 AI 메모리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맞먹는 기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모바일 D램 시장도 아우성이다. 가격이 Gb당 1.3~1.5달러 선을 향해 무섭게 치솟고 있다. 프리미엄폰 2강인 삼성전자와 애플조차 실적 발표 자리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부담을 호소할 정도다. 삼성전자 스마트폰(MX) 사업부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이 지난해 대비 반 토막 나기도 했다.
2027년 ‘공급 절벽’ 공포…中 반도체 횡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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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내년에도 메모리 수급 불균형 현상이 잦아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초대형(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들이 2027년 주문량을 대폭 늘릴 계획을 세우면서 일반 서버, 범용 메모리 수요처에는 탄식이 새어나온다는 전언이다.
반면 메모리 3사는 범용 메모리 생산을 좀처럼 늘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높은 수익성에 수요까지 뒷받쳐주는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 상황이 지속되면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일상화되고 가격 하한선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상당 시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범용 메모리 공급난…中 YMTC ‘기회’
이러한 극심한 공급난을 틈타 뜻밖의 횡재를 누리는 곳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다. YMTC 등 중국 메모리 업체들은 글로벌 공급 부족 사태를 역이용해 범용 메모리에 웃돈을 얹어 팔며 막대한 자본을 쓸어 담고 있다. 부품 수급이 다급해진 글로벌 주요 PC 제조사들은 이미 이들 중국 업체에 손을 벌려 위기를 모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평택 P4·P5, 용인 클러스터 가동
2027년 말 돼야 메모리 공급 ↑
2027년 말 돼야 메모리 공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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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평택 P4·P5,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및 중국 업체들의 증설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7년 말은 돼야 의미 있는 수준의 공급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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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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