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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갑상선암 완치 후 ‘지방간’ 걸릴 위험 ‘2배’ 높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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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병원 박경식 교수팀, 전국 단위 대규모 코호트 분석 결과, BMI 및 갑상선호르몬 복용량이 관건

    암 치료 후 대사질환 관리 중요성 입증… “정기적 간 검사 필요”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갑상선암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암 경험이 없는 일반인보다 5년 내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이 발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흔히 ‘착한 암’으로 불리며 완치율이 높은 갑상선암이지만, 치료 후에는 지방간과 같은 대사질환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경식 건국대병원 외과 교수와 조영빈 박사 연구팀은 최근 전국 단위 대규모 코호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갑상선암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사이의 밀접한 양방향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BMC Cancer’에 게재됐다.

    ◇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 2배 급증… ‘양방향 연관성’ 확인

    그동안 의학계에서는 ‘지방간이 있는 사람이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단방향 인과관계에 주목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역으로 ‘갑상선암 자체가 지방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대규모 통계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갑상선암 환자군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대조군 대비 지방간 발생 위험도가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갑상선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호르몬 변화와 신체 대사 상태의 불균형이 간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 BMI 증가할수록 위험 선형적 상승… ‘체중 관리’가 핵심

    연구에서 가장 두드러진 지표는 체질량지수(BMI)였다. 분석 결과, BMI 수치가 높아질수록 지방간 발생 위험이 정비례하며 선형적으로 증가했다. 갑상선암 환자에게 체중 관리는 단순한 미용이나 건강 증진 차원을 넘어, 간 질환이라는 합병증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치료의 연장선’임이 확인된 셈이다.

    또한, 갑상선호르몬제(레보티록신)의 누적 복용량 역시 지방간 위험에 영향을 미쳤다. 저용량 복용군에서 지방간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적정 이상의 고용량군에서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아지는 양상이 관찰되어 호르몬 수치의 정교한 조절이 예방의 핵심으로 꼽혔다.

    ◇ “암 치료 후 대사질환 모니터링 강화해야”

    박경식 교수는 “갑상선암 환자는 단순히 암 세포의 제거와 재발 방지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지방간과 같은 대사질환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갑상선암 생존자들은 정기적인 간 초음파 검사와 간 수치 모니터링을 통해 지방간 발생 여부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며 “적절한 호르몬 용량 유지와 체중 조절이 장기적인 건강 유지의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갑상선암 생존자의 장기적인 사후 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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