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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주거래은행 1위는 KB…2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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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경제연구소 4700명 온라인 서베이

    '세컨드 계좌' 옛말…주거래은행 넘보는 인뱅

    토스뱅크 2위, 카카오뱅크 4위 차지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에 더 많은 투자 필요"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일반 대중 고객들이 빠르게 늘면서 시중은행들의 주거래 고객 기반을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터넷은행의 급부상이 개인금융 시장 경쟁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단 평가다.

    18일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가 은행 계좌를 보유한 20~64세 남녀 47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거래은행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1·2·3순위 개별 응답 합산)은 KB국민은행(39.5%)으로 나타났다. 2위는 토스뱅크(31.2%)였으며, 신한은행(29.5%), 카카오뱅크(28.3%) 등이 뒤를 이었다. 5~7위는 NH농협은행(21.1%), 우리은행(21.1%), 하나은행(19.5%)으로 토스뱅크, 카카오뱅크에 뒤졌다. 케이뱅크는 기업은행을 제치고 8위에 올랐다. 인터넷은행을 ‘세컨드 계좌’를 넘어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IBK경제연구소가 올해 처음 발간한 ‘2026 개인금융 인사이트’ 보고서에 담겼다.

    이데일리

    (자료=IBK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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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 충성도 지표에서도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에 뒤지지 않았다. 토스뱅크 주거래 이용자의 10명 중 8명(81.2%)은 해당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지속적으로 이용할 의향을 보였다. KB국민은행(77.7%), 신한은행(76.2%)보다 높은 수치다. 인터넷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이유로는 ‘사용자 친화적 비대면 채널’ ‘비대면 처리 속도’ 등을 꼽는 응답이 많았다. IBK경제연구소는 “인터넷은행이 시중은행의 주거래 기반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결과는 이용 경험과 선호를 반영한 설문 조사인 만큼 실제 자금 이동이나 거래 규모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라는 한계도 있다.

    반면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는 시중은행이 여전히 인터넷은행에 우위를 보였다. 최초 인지도(은행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와 비보조 인지도(순위와 관계없이 소비자가 기억에서 떠올린 모든 브랜드) 순위에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이 1~6위를 모두 차지했다. 토스뱅크,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브랜드 경쟁력이 10년 후에도 유효할지에 대해선 의문이라는 시각이다. IBK경제연구소가 온라인 설문조사과 함께 65세 이상 시니어(314명)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 등을 통해 은행의 ‘기능적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금융 상품 조건, 우대 혜택, 디지털 금융 역량 등에서 앞서는 것으로 인식됐다. 시중은행은 보안, 브랜드 신뢰·안정성, 오프라인 접근성 등 오랜 역사와 인프라에서 축적된 ‘레거시’ 기반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IBK경제연구소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인터넷은행이 향후 레거시에 기반한 강점까지 확보한다면 금융 소비자의 인식 속 시중은행의 경쟁력은 현재보다 훨씬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중은행은 익숙함과 신뢰라는 자산을 홍보에 많이 활용하고,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 개발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도록 자원 배분의 우선 순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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