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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새벽 3시에 줄 서도 구할까 말까”…가스 끊기자 결국 장작 때고 암시장 찾는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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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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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을 둘러싼 중동발 군사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인도의 액화석유가스(LPG)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가정용 연료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외식업은 물론 서민 생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전역의 가스 공급소에는 연료를 확보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며 극심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새벽 3시부터 줄을 서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으며 대기 순번을 둘러싼 충돌로 경찰이 출동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실생활 불편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 남부 케랄라주 주민들은 가스 배달 예약조차 어려워지자 장작을 이용한 취사로 돌아가고 있다. 일부 가정은 남은 가스를 아끼기 위해 사용량을 제한하는 등 사실상 ‘비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공급 부족을 틈탄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상업용 대형 가스통이 대낮에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암시장에서는 가스통 가격이 평소 대비 몇 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수급 불안이 단순 불편을 넘어 사회 혼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외식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인도 외식업협회에 따르면 전체 식당의 약 5%가 이미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을 이어가는 업소들도 가스 사용량이 많은 볶음밥이나 국수류 메뉴를 제외하는 등 운영 축소에 나섰다. 일부 지역에서는 호텔과 음식점의 20% 이상이 임시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의존 90%…인도 에너지 구조 ‘취약’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은 높은 중동 의존도다. 인도는 LPG 공급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수입 물량의 상당 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그러나 해당 해역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에너지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전력 대체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전기 인덕션 등 대체 조리기기 판매량은 평소 대비 수십 배 급증했으며, 주요 유통업체에서는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일부 가정은 공급 불안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전기 조리기기로 전환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공급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에너지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식량 공급과 물가 전반에 걸쳐 추가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한다.

    특히 LPG 의존도가 높은 인도 구조상 원유보다 가스 부족이 더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정유사들이 생산 조정을 통해 일부 물량을 늘리더라도 전체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이 섬 하나가 무너지면 세계 유가가 폭발한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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