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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머스크 회사서 줄퇴사 ‘우르르’...“사과드린다, 제발 지원 좀”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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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창업자 줄줄이 퇴사…창립 멤버 대부분 떠났다

    “회사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머스크의 구조 재편

    AI 경쟁 뒤처졌나…머스크 “코딩은 아직 부족”

    결국 AI 인재 전쟁…“탈락 지원자도 다시 검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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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대규모 조직 재편에 들어갔다. 공동 창업자를 포함한 핵심 인력이 잇따라 회사를 떠난 가운데, 머스크는 “회사를 기초부터 다시 만들고 있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 공동창업자 줄줄이 퇴사…창립 멤버 대부분 떠났다

    최근 xAI에서는 핵심 인력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공동 창업자인 자이항 다이와 궈둥 장이 최근 회사를 떠났다.

    앞서 올해 1월 이후에도 공동 창업자 토비 포흘렌, 지미 바, 토니 우, 그렉 양 등이 잇따라 퇴사했다.

    이로써 2023년 머스크와 함께 회사를 시작했던 11명의 창립 멤버 가운데 현재 남아 있는 인원은 마누엘 크로이스와 로스 노딘 두 명뿐이다. 최근에는 시니어 엔지니어 12명도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궈둥 장은 머스크에게 직접 보고하는 핵심 인물로, 회사의 주요 프로젝트인 ‘그록 코드’와 이미지·영상 생성 모델 ‘그록 이매진’을 총괄해왔다. 그는 xAI 합류 전 구글 딥마인드에서 근무했으며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 “회사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머스크의 구조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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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는 이번 인력 이탈을 위기가 아닌 조직 재편 과정으로 설명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xAI는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 기초부터 다시 재건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전사 회의에서도 “초기 스타트업 단계에 적합한 인력이 회사가 성장한 뒤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며 조직 재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구조 개편은 스페이스X가 xAI를 인수한 직후 본격화됐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인수의 핵심 이유로 “궤도 데이터센터” 구상을 언급했다. 스페이스X 위성을 활용해 우주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면 2~3년 내 가장 저렴한 AI 컴퓨팅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스페이스X는 이를 위해 최대 100만 기 위성 발사 계획을 미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AI 경쟁 뒤처졌나…머스크 “코딩은 아직 부족”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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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는 xAI의 기술 경쟁력에 대해서도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어번던스 콘퍼런스에서 “현재 그록(Grok)은 코딩 분야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져 있다”고 인정했다.

    머스크는 행사에 늦은 이유도 “코딩 관련 전사 회의 때문이었다”며 “경쟁사를 뛰어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며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xAI의 핵심 AI 프로젝트는 크게 △그록(챗봇 및 음성 AI) △Grok Code(AI 코딩 모델) △Grok Imagine(이미지·영상 생성 AI) △Macrohard(디지털 에이전트 기반 AI 소프트웨어 기업 프로젝트)로 네 가지다.

    특히 매크로하드(Macrohard)는 화이트칼라 업무 대부분을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프로젝트 책임자였던 토비 포흘렌이 취임 몇 주 만에 회사를 떠나면서 현재 개발이 일시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결국 AI 인재 전쟁…“탈락 지원자도 다시 검토”

    머스크는 조직 재편과 동시에 AI 인재 확보 경쟁에도 나섰다. 최근 xAI는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에서 앤드루 밀리치와 제이슨 긴즈버그를 영입했다.

    다만 AI 연구자 인력 풀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문제다.

    머스크는 X를 통해 “지난 몇 년간 많은 인재들이 xAI에서 채용 제안을 받지 못했거나 면접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사과드린다”며 과거 탈락했던 지원자까지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는 “결국 모델 경쟁력은 인재 확보에서 결정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xAI는 2023년 설립 이후 그록(Grok) 모델을 통해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경쟁하는 AI 스타트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이어진 인력 이탈과 조직 개편은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요인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스페이스X가 약 1조5000억달러 가치로 IPO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xAI의 성장성과 안정성은 머스크의 AI 전략 전체를 평가하는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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