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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금리인하 가능성 소멸·인상 가능성도↑…나스닥 1.5%↓[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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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發 유가 급등에 인플레 재자극

    중동 에너지 시설 타격에 공급 우려 확대

    파월 “인플레 진전 없으면 금리인하 없다”

    연준 “완만한 긴축 유지”…시장, 빨라야 내년 4월인하

    “유가 충격, 성장 둔화·디스인플레 가능성도”

    기술주 대부분 '뚝'...마이크론 실적 호조에도 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동 전쟁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재압력 우려가 커지자 뉴욕증시와 국채 시장이 동반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고유가 충격으로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36% 하락한 6624.70으로 마감했다. 이는 202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연준 이벤트 데이’ 하락이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46% 내린 2만2152.42를 기록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63%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필수소비재와 경기소비재가 각각 2% 이상 떨어지며 낙폭이 컸다.

    국채시장에서도 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약 10bp 오른 3.77% 수준까지 뛰었고, 10년물 금리도 4.2% 중반대로 상승했다.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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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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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프지역 에너지 인프라 타격…국제유가 급등에 투심↓

    이날 시장 불안의 핵심 배경은 중동발 에너지 충격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소폭(0.11달러) 상승한 96.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5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3.83%(3.96달러) 오른 107.38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 격화되며 걸프 지역 핵심 에너지 인프라까지 타격을 받았다. 이란 남부 사우스파르스(South Pars) 가스전과 연결된 가스 처리 및 석유화학 시설이 공습을 받으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109달러 선까지 치솟았다. 사우스파르스는 세계 최대 가스전이자 이란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축으로, 이번 공격은 전쟁 이후 처음으로 핵심 생산 인프라가 직접 타격된 사례다. 여기에 이란의 보복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단지가 있는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급격히 확대됐다. 전쟁이 주요 에너지 시설로 확산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가 급등이 단순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넘어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충격’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호프만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미 끈질긴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치면 연준의 정책 여력이 크게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다만 고유가가 소비를 위축시키며 오히려 디스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호프만은 “에너지는 분명 인플레이션 리스크지만 동시에 경기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유가 급등의 경제적 비용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공급 충격은 통상 성장 둔화를 동반하기 때문에 향후 정책 완화 여지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가 지표도 부담을 키웠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2.9%)를 웃돌았다. 유가 상승과 물류비 증가가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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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렌트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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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드워치 “내년 4월 인하가능성 50%”..금리인상도

    이처럼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가운데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했다. 연준은 17~1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했다. 투표 결과는 11대 1로,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중동 정세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불확실하다”며 “고용과 물가라는 이중 책무 양측의 리스크를 모두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조건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진전을 확인해야 한다”며 “그 진전이 없다면 금리 인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이 물가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크다”며 정책 경로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경제전망에서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향됐다. 연준은 2026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7%로 올렸으며, 근원 물가 역시 2.7%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파월 의장은 현재 금리 수준을 “완만하게 긴축적인(mildly restrictive)”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연준이 당분간 서두르지 않는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추가 긴축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다. 그는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도 이번 회의와 지난 회의에서 논의됐다”면서도 “대다수 참가자들은 이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준은 어떤 옵션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이 공개되면서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점도표에서도 연준은 올해 1회, 2027년 각 1회의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지만, 시장의 기대는 오히려 후퇴하는 모습이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인하 폭이 0.25%포인트에도 못 미치는 약 15bp 수준만 반영되며 사실상 ‘인하 지연’ 시나리오가 강화됐다. 사실상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소멸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4월에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그나마 50%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심지어 4월 금리가 인상될 확률도 4%가량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완만하게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며 데이터 의존적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나 볼빈 볼빈 웰스매니지먼트 대표는 “연준은 움직일 필요가 없었고, 실제로도 움직이지 않았다”며 “서두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는 유연한 전략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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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금리 전망


    기술주 대부분 ‘뚝’...마이크론 실적 호조에도 1%↓

    이날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0.8%), 알파벳(-1%), 애플(-1.7%), 마이크로소프트(-1.9%), 아마존(-2.5%). 메타(-1.1%), 테슬라(-1.6%) 등이 하락했다.

    AMD는 삼성전자와의 AI용 메모리 협력 확대 소식에 1.6% 상승한 반면, 엔비디아는 중국 내 AI칩 판매 승인에도 0.8%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호조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1% 가량 빠지고 있다.

    이외에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2% 넘게 반등했고, 룰루레몬과 메이시스는 각각 실적 호조 기대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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