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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이슈 국제유가 흐름

    ‘가스전 피격’ 이란, 걸프국 에너지시설 반격 경고⋯국제유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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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사우스파르스 미사일로 공격
    이란 혁명수비대 “수시간 내 반격” 경고
    브렌트유, 배럴당 110달러 넘게 치솟아


    이투데이

    이란 남부 항구 도시 아살루예의 걸프만 연안에 위치한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시설에서 한 남성이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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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대 가스전을 공격하고, 이에 이란이 걸프 지역의 에너지시설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대 110달러까지 뛰었다.

    18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와 직결된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 발발 후 이란의 연료 탱크를 공격한 적은 있어도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은 이란과 카타르가 공동으로 사용하는데, 이 공격은 미국의 동의하에 이스라엘이 수행해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스파르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메시지로 이를 지지했다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가디언은 “이란 가스 인프라 핵심 시설에 대한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서 중요한 수위 상승을 의미한다”면서 “두 나라는 지금까지 이란의 석유 및 가스 부문을 대체로 건드리지 않고 국제유가 급등을 억제하는 데 신경 써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과 이스라엘은 석유시장의 공급 우려를 덜기 위해 이란산 원유를 실은 이란, 중국, 인도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것을 용인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배들이 이미 해협을 빠져나갔고, 우리는 석유 공급이 지속되게 하기 위해 이를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경고문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RGC는 “이들 국가의 에너지 시설들은 직접적이고 합법적인 공격 목표가 됐다”면서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공격 대상이 될 것임에 따라 시민, 거주자와 직원은 바로 해당 지역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샘레프 정유시설과 주바일 석유화학 단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호슨 가스전, 카타르의 메사이에드 석유화학 단지 및 지주회사, 그리고 라스 라판 정유시설을 정권의 공격 대상으로 지목했다.

    중동 분쟁의 격화와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에너지 인프라 추가 훼손과 이에 따른 글로벌 시장 혼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결국 유가는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이날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최대 6.1% 상승, 배럴당 109.75달러까지 올랐다. 또 종가 산출 이후 미 동부시간 오후 5시께 배럴당 111달러대로 오르며 오름폭을 키웠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 대비 0.11달러(0.11%) 오른 배럴당 96.21달러에 마감했다. 아시아 거래에서 91.96달러까지 내려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4달러 넘게 오른 셈이다. WTI도 뉴욕시장 마감 후 아시아시장에서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상승했다.

    더군다나 유가 안정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있었음에도 급등해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최대 정유시설인 라스타누라가 13일 운영을 재개했다고 이날 확인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항만 간 화물 운송을 미국 선박으로 제한하는 해운법 ‘존스법’에 대해 60일간의 면제 조치를 이날 공식 발표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요인들은 유가 상승을 억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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