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빈용 HBM4 12단 양산 출하
2분기 영업익 810%↑ 사상 최대
내년 HBM4E 양산…AI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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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양산 출하를 공식화했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됐던 ‘엔비디아 납품 탈락설’을 일축한 것이다. AI 메모리 특수와 시장의 우려를 씻어낸 마이크론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8배 이상 급증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18일(현지 시간)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2분기(2025년 11월28일~2026년 2월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용 HBM4 12단 36기가바이트(GB) 제품의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HBM 공급사(벤더) 명단에서 배제됐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마이크론은 12단 양산 출하 소식을 전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단숨에 잠재웠다. 마이크론은 HBM4 16단(48GB) 샘플 역시 고객사에 제공 중이고 내년에는 HBM4E(7세대)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발(發) AI 훈풍은 마이크론의 전례 없는 호실적으로 직결됐다. 마이크론의 2분기 매출은 238억 6000만 달러(약 35조 9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하며 덩치를 세 배나 키웠다. 영업이익은 161억 3500만 달러(약 24조 2000억 원)로 810% 급증했다. 클라우드 메모리(CMBU)와 데이터센터(CDBU), 모바일(MCBU), 전장(AEBU) 등 4대 핵심 사업 부문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력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도 확고히 잡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0나노급 6세대(1c) D램과 동급인 마이크론의 ‘1감마(1γ)’ 공정은 이미 수율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공개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D램과 낸드, HBM 등 각 사업부 매출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특히 사업의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의 장기공급계약(LTA)을 넘어 당사 최초로 5년 단위의 구체적인 전략적 고객 협약(SCA)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증설 경쟁도 가속화한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시설투자(CAPEX) 규모를 250억 달러(약 37조 6000억 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대만 파운드리 PSMC의 통뤄 부지 인수를 당초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완료했고 미국(아이다호·뉴욕)과 일본(히로시마) 등 주요 거점의 팹(Fab)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급증하는 수요를 바탕으로 마이크론의 고속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올 3분기 매출 전망치를 2분기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335억 달러(± 7억 5000만 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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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빼고 우리끼리” TSMC의 ‘미·일·대’ 3각 동맹 실체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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