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노 하루 뒤 SNS에 또 동맹 거론
“반응없는 동맹일부 움직일 것” 압박
“이란가스전 폭격 지지, 추가공격 반대”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테러국가 이란의 잔재를 제거해 버리고 이른바 그 해협의 책임을 이용 국가가 지도록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고 게시했다.이어 “그러면 우리의 반응 없는 동맹 중 일부가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올렸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연합 무산을 알리며 동맹들에 분노를 표했던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대부분의 동맹국들이 호르무즈를 항해하는 상선 호위를 위해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한국, 일본, 호주 등을 거론하며 “우리는 도움이 필요없다!”고 분개했다. 이어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겨냥할 수 있는 이란의 미사일기지를 지하관통탄(벙커버스터)로 폭격하는 군사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18일 새로운 언급은 동맹들을 우회적으로 재차 압박하는 태도로 보인다.
미국은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작아,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는 낮다. 그러나 이전에도 이란이 해협 봉쇄나 선박 나포를 국제 사회에 대한 압박 카드로 사용해왔기 때문에, 미국은 중동에 해군을 주둔시켜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를 감시하는 것을 동맹에 대한 ‘보호 서비스’라 인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동맹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키는 미군의 전력에 무임승차하고 있고, 호르무즈 연합 참여를 거부하면서 미군의 서비스에 보답할 기회를 거부했다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미국의 동맹은 정신을 차리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돕는 데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미국 보수 매체 뉴욕포스트의 사설을 올리기도 했다. 여전히 동맹을 움직여 전황을 풀어내려는 구상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 최대 가스전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 이후,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추가 공격은 원하지 않는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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