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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20년 갈등’ 롯데·태광…홈쇼핑 경영권 분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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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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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롯데홈쇼핑을 둘러싼 롯데그룹과 태광그룹의 경영권 갈등이 다시 격화하고 있습니다. 롯데 측이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바꿔 경영권을 강화하자,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롯데홈쇼핑을 둘러싼 롯데와 태광 간 경영권 갈등이 이사회 재편을 계기로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홈쇼핑 경영권 장악력을 강화하자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이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모습.

    롯데홈쇼핑은 지난 1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기존 이사회는 롯데 측 5명, 태광 측 4명이었지만, 주총 이후 롯데 6명, 태광 3명 체제로 재편됐습니다.
    이사회 구성이 6대 3으로 바뀌면서,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도 롯데 측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롯데쇼핑이 롯데홈쇼핑 지분 53%를 보유해 이사 선임을 주도한 결과입니다.

    태광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사실상 공동 경영 체제의 파기라는 겁니다.
    반면 롯데홈쇼핑은 이사회 독립성과 의사결정 효율성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

    이번 갈등은 내부거래 문제에서 불거졌습니다. 올해 1월 이사회에서 롯데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승인 안건이 태광 측 반대로 부결됐지만, 이후에도 거래가 이어지면서 충돌이 깊어졌습니다.
    태광 측은 이사회 승인 없이 계열사 상품 위탁 판매를 지속한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며,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두 그룹의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2006년 우리홈쇼핑 인수전에서 시작된 분쟁은, 2022년 롯데건설 자금 지원, 2023년 사옥 매입 문제까지 사사건건 이어져 왔습니다.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롯데 창업주 집안의 조카사위로 혼맥이 얽혀 있지만, 경영 현장에서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지 오래입니다.
    롯데홈쇼핑의 법인명이 여전히 ‘우리홈쇼핑’으로 남아 있는 것도, 태광 측 반대로 사명조차 바꾸지 못한 갈등의 단면입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이사회 재편으로 롯데의 경영권이 한층 강화됐지만, 45%의 지분을 쥔 태광이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이혜연 기자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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