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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 (금)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반도체 전력 해법 '5인5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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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갓길, SMR, 철도, 해저터널 등등

    반도체 전력 공급 열띤 토론, 향후 경선 키워드

    韓의 秋 '2등 시민' 공세, 金 "그런 뜻 아닐 것"

    [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론’으로 불거진 수도권 전력공급 문제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19일 열린 민주당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반도체 전력공급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뤄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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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예비후보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칠승양기대한준호추미애김동연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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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추미애 의원의 ‘2등 시민’ 발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복지예산 삭감’ 등을 둘러싼 공방이 오가며 중간중간 날 선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SMR, 철도, 고속도로, 해저터널..쏟아진 아이디어

    이날 토론에서 반도체 전력공급 문제를 화두로 던진 사람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다.

    김 지사는 7분의 시간이 주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기호순) 한준호·추미애·양기대·권칠승 등 다른 4명의 예비후보에 공통으로 “용인에 들어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산업단지에) 합쳐서 16GW의 전력이 필요하다. 이 같은 전력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 네 분께 묻고 싶다”고 질의했다.

    이에 권칠승 의원은 “송전망을 아무리 잘 깔아도 절대 전력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기도 첨단산업 생태계는 공염불”이라며 “SMR(소형 원자력 발전)을 실증조차 하지 못하면 소용없다. 도민들 논란이 있겠지만 넓은 마음으로 먼 미래를 바라보고 깊이 생각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

    양기대 전 의원은 “새만금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용인으로 가져오려면 서해안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와 갓길 지하에 송전망을 구축하면 된다”고 했고, 추미애 의원은 “지중화는 발열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다. 공기가 순환될 수 있는 철도 밑 지중화를 고민 중”이라고 송전방식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한준호 의원은 “(전력망 공급을 위해서는) 서해안 해저터널, 육상 지하화 등이 필요한데 한전에서 그림을 못 그리고 있다.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속도를 낼 수 없다. 5자 협의체(국회·산업부·국토부·LH·경기도)에 기업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전력 문제는 권칠승 의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 다뤘다.

    권 의원은 김동연 지사에게 “경기도는 서울에서 쓰는 전력보다 더 많은 전력을 타 지역에서 끌어온다”라며 “전력요금 차등 적용 등 이야기가 나오며 지산지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도 전기값이 비싸지면 첨단산업 생태계도 서서히 무너지는 구조가 된다.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반도체의 경우 SK하이닉스에 필요한 6GW는 도로지중화로 어느 정도 해결하고, 삼성은 10GW가 필요한데 3GW는 LNG발전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3KW는 북천안 변전소에서 끌어온다. 나머지 4GW가 아직 구체적 계획이 없다”라며 “민선 8기 4년간 경기도는 1.7GW의 신재생 에너지를 만들었다. 신재생 에너지 생산에 좀 더 주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을 받은 한준호 의원은 “반도체는 전력의 양도 중요하지만, 질도 중요하다”라며 “전력이 필요한 곳에 전력을 내어주고 수도권은 R&D 산업을 지원하는 광역단체간 딜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책검증 속 언중유골

    반도체·주거·교통 등 정책 검증에 집중된 토론회였지만, 일부 후보 간에는 ‘뼈 있는’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주도권 토론의 문을 연 한준호 의원은 가장 먼저 김동연 지사에게 추미애 의원의 ‘2등 시민’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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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예비후보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칠승양기대한준호추미애김동연 예비후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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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김 지사는 “말씀의 표면적 내용보다 그 속에 추 의원의 진의는 아마도 경기도를 많이 발전시키고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자는 것일 텐데, 표현이 그렇지 내용 자체는 그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미애 의원은 토론 마무리 발언에서 “아까 한준호 후보께서 오해하신게 있다”라며 “이재명 도지사 시절 경기도민 자부심이 높았던 것을 회복하겠다는 의미였다”라고 2등 시민 발언을 해명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한 의원의 공세는 이어 김 지사로 향했다. 추미애 의원에게 김동연 지사의 도정 평가를 묻는 도중 복지·문화예산 삭감 이슈를 꺼내면서다.

    해당 이슈는 경기도지사 경선을 중도 하차한 김병주 의원과 강득구 의원 등이 김 지사를 공격할 때 활용했던 내용들이다.

    추 의원은 “사회적약자 예산 삭감이라기보다 장애인 기회소득 이런 부분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라면서도 “문화예산 삭감으로 문화 종사자들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 시군 단위에서도 대폭 삭감돼 어렵단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준호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정책 이야기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르다. 토론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자기 정치하고, 반(反)하는 정치하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어느 길로 가겠냐”라며 김동연 지사와 추미애 의원을 직격했다.

    권칠승 의원도 “의도적인 거친 비판, 일부러 적을 만들고 편을 짜고 갈라치는 정치, 표를 얻기 위해 분열을 부추기고 대통령까지 선거판에 끌어들이는 위험한 정치, 신념과 주장만 넘치고 책임감은 보이지 않는 그런 정치가 아닌 긴 시간 묵묵히 민주당을 지키며 최선을 다해온 사람이 바로 저 권칠승”이라며 다른 모든 후보를 겨냥한 듯한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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