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 최대의 가스전에 폭격을 가하고, 이란이 주변국 에너지 시설에 반격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 대비 3.8% 올랐습니다.
브렌트유는 종가 산출 이후 미 동부 시간 오후 4시 48분 기준 배럴당 111달러대로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는데 장중 배럴당 110달러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9일 이후 9일 만입니다.
국제 유가 급등은 중동 내 에너지 시설을 둘러싸고 벌어진 공방 영향이 컸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의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와 이와 직결된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 시설 단지를 폭격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테헤란의 연료 탱크를 공격한 적은 있어도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에 대한 보복 대응으로 이란 혁명 수비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며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습니다.
카타르 내무부는 이란의 공격으로 북부 해안에 위치한 산업 도시 라스라판의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 에너지는 이란의 공격으로 가스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석유·가스 시설에 대한 광범위한 공격은 전 세계 원유 해상 공급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에너지 공급 차질 문제를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웨덴 은행 SEB는 "이란 사우스 파르스와 가스전 공격이 유가와 가스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씨티은행은 브렌트유 가격이 며칠 내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4월까지 하루 1,100만∼1,600만 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에너지 시설에 광범위한 공격이 발생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폐쇄될 경우엔 브렌트유 가격이 올 2분기와 3분기에 평균 13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유가 상승세 속에 국제 금값은 하락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 동부 시간 18일 오후 2시 58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860.2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9% 하락했고, 장중에는 2월 6일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상품 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896.20달러로, 전장 대비 2.2% 하락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금값을 짓누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지만, 그 자체로는 이자를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집니다.
원자재 선물 거래 중개 업체인 하이 리지 퓨처스는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못하게 하면서 금값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또 "안전 자산 수요가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다른 하방 요인이 이를 압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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